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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2016년 글로벌 휩쓸 대세 게임 I·P 총정리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6.01.05 11:29
  • 수정 2016.01.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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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과 유통보다 ‘마케팅’, ‘I·P’ 가치 부각 
- I·P 게임 강세, 인지도와 기획력 강점
- 글로벌 I·P기반 2차 모바일 골드러시 ‘감행’ 
- 오리지널 I·P 구축과 육성 기반 쌓아야

 

모바일게임 시장의 I·P(지적 재산권) 열풍이 거세다. 원작 I·P에 기반한 모바일게임의 글로벌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I·P 기반 게임들의 성공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도가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실제 웹젠 ‘뮤 온라인’ I·P를 활용한 ‘뮤 오리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등장하는 퍼즐 ‘프렌즈팝’, 동명의 웹툰을 차용한 ‘갓 오브 하이스쿨’ 등의 연이은 성공은  I·P의 힘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I·P 성공 사례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넷마블몬스터가 마블  I·P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RPG ‘마블퓨처파이트’를 들 수 있다. 전 세계 149개국에 출시된 이후, 한국, 대만, 미국, 영국을 포함한 118개 국가에서 인기차트 상위 10위권 안에 진입했고, 출시 여섯 달 만에 3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국내외에서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I·P 전략도 발빠르다. 텐센트의 등장으로 잠시 주춤하던 게임기업 넷이즈는 자사의 온라인게임 ‘몽환서유’와 ‘대화서유’ 모바일을 개발해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을 올린 한편, 글로벌 iOS 최고 매출 퍼블리셔에 등극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SNK의 대전격투 시리즈 ‘킹오브파이터즈(이하 KOF)’  I·P를 활용한 ‘KOF98’ UM for Kakao’는 중화권 시장을 석권하고 국내 매출 10위에 안착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일본 반다이는 자사의  I·P ‘디지몬’을 활용한 게임으로 국내 매출 50위에 안착했다.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시장 공략을 위한  I·P 성공 사례와 의미,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 분석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비전과 해법을 모색해봤다.

국내 시장에서 I·P의 파괴력이 부각되기 시작한 기폭제는 ‘뮤 오리진’의 성공이었다. 국내 온라인게임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게임이 중국 현지 성공에 힘입어 역수입됐다. 이를 I·P 원작자인 웹젠이 서비스해 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내 온라인 I·P에 대한 주목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기폭제가 됐다.

 

안정성과 차별성 동시 확보
국내 기업들의 핵심 키워드는 ‘모바일’이다.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꾸리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게임 등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점차 치열해지는 시장경쟁 속에서 I·P파워를 활용한 게임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시장 성과를 거두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
국내 기업 담당자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I·P와 모바일게임의 융합을 하나의 시장 대안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I·P의 가치가 높은 이유는 급격히 증가하는 유저풀과 치열한 경쟁. 그리고 대규모 마케팅의 한계에 있다.
기업 입장에서 가장 큰 부담이 되는 것이 바로 치열한 시장 환경이다. 연간 2천여 종의 게임 나왔다 사라지는 시장환경에서 게임의 차별화와 안정적 매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는 쉽지 않다.
또한 개발자 측면에서 시장의 접근과 개발의 편의성이 높아졌으며, 오픈 플랫폼을 통해 공급하게 됐다. 눈에 띄는 고퀄리티의 게임성이나 대대적인 마케팅 없이 유저들에게 자사의 게임을 전달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환경이 됐다.
여기에 모바일 플랫폼 특유의 유저 접근성과 파급력도 한 몫 했다. 모바일 플랫폼은 게이머가 아닌 이들 조차 잠재적인 게임 유저로 만든 혁신적인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하나의 거대한 파급력을 가진 매체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유저 접근성은 게임 자체에 대한 마케팅이나 플랫폼 보다, 기존에 알던 것을 영위하려는 유저들의 성향과 일치하게 된다. 모바일은 I·P를 통해 게임에 접근하게 해주는 하나의 매체가 돼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외에서 이런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런 I·P의 범위는 캐릭터 브랜드, 웹툰, 온라인게임 등 전방위 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국
사실 I·P의 가치와 모바일게임의 시너지를 가장 절실히 체감하고 발빠르게 움직인 국가는 중국이다.
실제 중국 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초기 모바일게임들은 블리자드사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나, ‘도타’ 등의 2차 창작물이나 캐릭터성을 차용한 게임들었다. 룽투게임즈의 ‘도탑전기’나 로코조이 ‘마스터탱커’ 등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초기 이들이 I·P를 차용했던 이유는 초반 게임 기획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 였다. 캐릭터 디자인이나 스킬 등 초기시장 선점을 위해 기획 단계의 기간을 최소화 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물론 현지에서 인기 있는 익숙한 게임 캐릭터들을 차용해 대중적인 흥행에 가속도를 붙였다.
여기에 웹젠 ‘뮤 온라인’  I·P를 활용해 개발한 웹게임 ‘대천사지검’의 대성공과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의 흥행은 이런 IP경쟁에 더욱 확실한 도화선이 됐다.
온라인 I·P의 모바일 성공 사례는 이뿐 만이 아니다. 텐센트의 등장과 모바일 플랫폼 강세로 주춤하던 중국 최대 게임기업 넷이즈 사례도 주목할만 하다. 넷이즈의 경우 자사의 온라인 I·P‘몽환서유’와 ‘대화서유’를 활용해 모바일게임을 론칭했다. 결과는 시장 매출 석권. 특히 ‘몽환서유’의 경우 확장팩 업데이트와 함께 당월 매출 약 1,800억(10억 위안)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글로벌 iOS 매출 2위를 기록하는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런 배경에 힘입어, 룽투게임즈, 로코조이, 넷이즈 등은 실제 국내 활발한 지사 활동을 통해, 다양한 I·P계약 진행하고 있다.
넷이즈의 경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기반으로 제작한 ‘드림스타: 별에서 온 그대로’ 큰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룽투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의 I·P 계약을 진행하고 TPS방식의 게임을 개발 중이며, 로코조이 인터네셔널은 한국의 동명 소설 원작 ‘드래곤라자’ 모바일을 개발해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주목받는 국내 ‘ I·P’, 모바일 시장 돌풍의 핵
온라인게임 강국으로 세계를 호령하던 국내 기업들 역시 넷이즈나 웹젠의 성공 사례를 눈여겨 봐야한다.
국내 게임 기업의 제1 진출 지역인 중국 내에서도 한류 콘텐츠와 한국 온라인게임 I·P에 대한 니즈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 역시 자사의 I·P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설 전망이다.
그렇다면 2016년 가장 주목받은 국내 게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됐던 것이 바로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의 모바일화이다. 이는 국내 최대 온라인 게임기업이 자사의 I·P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가장 돋보이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엔씨의 경우 ‘리니지1’을 활용한 미드코어 RPG 1종과 원작 게임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RPG 1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레이드 & 소울’ 모바일과 넷마블게임즈를 통해 ‘리니지2’  I·P를 활용한 RPG도 개발 중이다.
또한, 눈에 띄는 사례가 바로 이스트소프트의 ‘카발’ 시리즈이다. 창유를 통해 ‘카발’ 모바일게임이 개발 되고 있는 것은 물론, 자체 개발 중인 전략 RPG 역시 자사의 온라인 시리즈를 차용했다. 여기에 37완과 손잡고 웹게임까지 개발하고 있어 ‘제2의 웹젠’ 같은 성공 사례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물론, ‘뮤 오리진’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웹젠 역시 I·P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치후360과 자사 ‘썬 온라인’의 I·P제휴 계약을 맺었다. 웹젠은 향후 치후360 이외에도 2~3곳의 현지 업체와 자사게임 I·P제휴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역시 I·P파워를 기반으로 플랫폼 다변화 전략을 펴고 있다. 중화권 최고 매출을 기록해온 온라인 FPS 절대강자로 최근 중국 텐센트와 룽투게임즈를 통해 각각 모바일 FPS, TPS 게임 개발 계약을 진행했다.
이 뿐만 아니다. 중남미와 유럽 시장에서 주목받는 제페토의 FPS ‘포인트블랭크’ 역시 모바일화를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의 경우 모바일게임은 물론, 스마트TV 게임으로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게임빌이 서비스하는 ‘킹덤언더파이어’, ‘아키에이지’ 모바일, 쿤룬과 계약한 KOG의 ‘엘소드’ 모바일, 캐릭터 뿌까 I·P를 활용한 엠씨드 모바일 전략 RPG ‘뿌까워즈’ 등 도 주목할 만하다.

오리지널 I·P육성과 브랜딩에 집중해야 
모바일시장에서는 온라인게임 I·P 뿐 아니라, 카카오프렌즈, 웹툰,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보다 다양한 영역의 I·P를 활용한 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기에 1세대 모바일게임들의 차기작들도 강력한 I·P로 급부상할 지도 주목받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2’, 썬데이토즈 ‘애니팡 시리즈’의 선전과  I·P 다각화, 액션스퀘어 ‘블레이드2’ 등도 2016년 주목해 볼만하다.
과거 게임시장이 유통과 플랫폼의 영향이 컸다면 이제는 게임 콘텐츠 그 자체의 영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 졌다. 유사 장르의 포화로 모바일 게임시장 경쟁 보다 치열해지고, 새로운 플랫폼과 신기술 접목에 있어 I·P의 힘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부각되고 있는  I·P파워는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돌파구일지 모른다. 이를 위해 우리는 보다 근본적인  I·P개발과 육성에 대해 보다 깊이 고민해봐야할 시점이다.
 I·P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웹젠의 ‘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이스트소프트의 ‘카발’ 등과 같은  I·P는 지난 기간 부단한 시장 진출 노력과 육성을 통해 완성된 결과물들이다.
우리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과 투자를 통해 플랫폼이 변해도 영구적으로 쓰일 수 있는 오리리지널  I·P를 확보 육성하는 전략도 함께 가져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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