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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기고-IGS 정웅모 사업 본부장] 게임서비스 건강검진 ‘QA’

  • 편집국 press@khplus.kr
  • 입력 2016.01.11 11:17
  • 수정 2016.01.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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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를 하면 뭐가 좋은가요? 꼭 해야 하나요? 아르바이트 테스터들로 어떻게 안될까요?
위와 같은 질문을 받게 되면, 어려운 기술적인 설명보다는 “게임 서비스를 사람이라고 치면 QA는 건강검진 같은 거에요”라고 말씀 드리곤 한다.
건강검진을 안 받는다고 해서 당장 내일 죽는 것도 아니며, 또 평생 단 한번도 안 받아도 병이 없을 수도 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암세포가 자라고 있을 수도 있고 생업을 접고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할 건강상의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
론칭 전의 게임 QA는 치명적인 암세포 같은 버그가 숨어있는지 구석구석 찾아보는 건강검진이며, 라이브 서비스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상황의 원인이 무엇인지 빠르게 찾아내는 유지보수 QA는 주치의를 두고 꾸준히 건강을 체크하는 정기검진이라 보면 딱 맞는 비유라 생각한다.
이러한 건강검진 같은 QA를 소홀히 해서 애지중지 키운 프로젝트가 사장되어 버리는 일들은  지금도 비일비재하다. 무엇보다 앞으로 대형화되고 있는 모바일게임들의 콘텐츠 양이 많아질수록 더욱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QA는 여력이 있는 회사에서나 할 수 있는 ‘하면 좋은 것’ 으로 여기거나, 다른 부서 직원들이 시간을 쪼개 플레이 테스트를 해서 대신 할 수 있는 일로 생각하는 정서가 상당히 남아있어 안타깝다.
론칭을 앞둔 게임 역시 개발자와 타 부서 직원들이 시간을 쪼개서 테스트를 하는 것 만으로 게임 서비스가 버그나 장애가 없기를 바라는 것은 마치 자신의 건강을 의료지식이 없는 본인이나 가족이 어설픈 의학지식으로 진단하고 판단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QA는 의사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임상경험”을 체계화한 노하우가 필요한 전문 분야이기에 핵심 개발자 못지 않게 유능한 QA를 확보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신년에는 건강한 게임들이 출시 될 수 있도록 QA를 꾸준히 하는 정서가 확산되어 게임사와 고객 모두가 즐거워하고 오래오래 장수하는 한국 게임산업이 되길 기대해 본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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