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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카카오 등 너도나도 e스포츠 콘텐츠 확보에 ‘혼신’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6.02.04 11:32
  • 수정 2016.02.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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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미디어 e스포츠 섹션 신설 ‘관심집중’
- 지속적인 관심 위해선 끊임없는 동기부여 필요

 

e스포츠에 대한 국내외 대형 기업들의 관심이 심상찮다. 이들 기업의 관심으로 e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노심초사하던 관련업계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질 전망이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해외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스포츠 전문 미디어 ‘ESPN’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월 14일 홈페이지에 ‘e스포츠’ 섹션을 신설해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e스포츠 및 게이밍 채널 ‘트위치’를 약 10억 달러에 인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스포츠 거대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역시 텐센트, 완다 등 대형 그룹들이 앞다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카카오가 자사 포털 다음에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e스포츠 섹션을 마련해 주요 소식을 다루기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을 보면 e스포츠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이들 기업들이 느끼고 있는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e스포츠 이슈몰이에 관련업계가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전했다.

야구, 축구, 농구 등 전통 스포츠 위주로 소식을 전하던 ESPN은 몇 년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의 잠재력을 주목하고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대형 기업들 e스포츠 적극 투자
ESPN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채널 ESPN3를 통해 2014년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시즌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을 미국에 방송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지면 매체인 ‘ESPN 더 매거진 (ESPN The Magazine)’ 전체를 e스포츠 특집으로 구성하며 새로운 스포츠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e스포츠를 심층 소개한 바 있다.
ESPN.com 및 ESPN 더 매거진의 편집장 채드 밀맨(Chad Millman)은 e스포츠 섹션 신설과 관련해 “e스포츠에 대한 심층 보도는 물론 주요 대회에 대한 현장 취재까지, 팬들이 ESPN.com에 기대하고 있는 저널리즘 및 퀄리티와 동일한 수준의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SPN 측은 새로 신설된 e스포츠 섹션의 톱기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 발전상과 그 잠재력에 주목하는 관계자들의 생각을 심도있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기사는 북미에 Fox, 액티비전, 코카콜라, 인텔 등 북미의 대형 기업들이 각종 e스포츠 리그를 후원하거나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분석가들은 2017년에 e스포츠 관련 콘텐츠 규모가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NewZoo가 분석했던 2012년 e스포츠의 규모인 1억 3천만 달러에서 엄청난 성장이 아닐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균형 성장으로 안정된 산업 환경 조성해야
국내 역시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들이 잇따라 e스포츠 섹션을 만들고 관련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인터넷 미디어 업체인 아프리카TV가 곰TV 스튜디오를 인수한 데 이어 게임단을 창단하고 본격적으로 e스포츠 시장에 뛰어들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처럼 국내외 걸출한 기업들이 e스포츠 산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투자 욕심을 내는 것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e스포츠 저변 확대는 물론이고, 시장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까닭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이슈몰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편중된 인기 e스포츠 종목을 타 게임까지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e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LoL’이 결정적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과거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e스포츠 시장도 위축됐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 전문가는 “e스포츠는 차세대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전세계가 지목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각 국의 경쟁 속에 우리나라가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이들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균형있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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