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기고-박범기 문화평론가] 게임이 되는 웹툰, 웹툰이 되는 게임
[컬럼/기고-박범기 문화평론가] 게임이 되는 웹툰, 웹툰이 되는 게임
  • 편집국
  • 승인 2016.02.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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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트렌디하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을 알면 유행의 흐름이 보인다. 그 점에서 최근에 다수의 웹툰들이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현상은 중요하다.
트렌디를 중요시하는 게임계에서 웹툰을 게임으로 만드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것은 웹툰이 그만큼 트렌디하다는 뜻이다.
이제 웹툰이 게임이 되는 일은 흔한 일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게임이 웹툰이 되는 경우도 있을까? 물론 있다. 게임의 시나리오를 활용해 웹툰을 만들고, 웹툰을 통해 게임을 광고하는 방식은 제작비용 대비 광고 효과가 높아 마케팅을 위해 자주 사용되었다.
마케팅으로서의 웹툰 제작을 넘어, 어떤 웹툰들은 게임의 형식을 적극적으로 차용하기도 한다. 다음에서 연재 중인 ‘던전 오브 다단계’라는 웹툰이 그렇다.
이 웹툰은 내용의 진행을 이끌어가는 캐릭터가 있고, 이용자가 컷을 넘기면 게임 속의 캐릭터가 움직이며 내용이 전개된다. 게임에서 나올 법한 효과음이 나오는 한편, HP나 레벨 등을 비롯해서, 롤플레잉 게임에서 흔히 사용하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형식의 변화는 웹툰의 성격이 변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디지털 만화의 일종인 웹툰은 스낵컬처의 일종으로, 다수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웹툰은 만화의 형태를 넘어서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른 장르들을 끌어들이며 새로운 콘텐츠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이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 게임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 미디어 콘텐츠가 서로 서로를 참조하며,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미디어 콘텐츠의 장르별 경계가 점점 흐릿해져 간다는 말이다.
대중문화의 시대, 대중들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이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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