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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두컴퍼니 서경종 대표,“게임 전문 MCN으로 새로운 문화 개척”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6.02.12 12:03
  • 수정 2016.02.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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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머·BJ 스타 양성, 해외 진출까지 확장

 

콩두컴퍼니는 프로게이머들의 은퇴 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처음에는 전 프로게이머 출신인 홍진호가 차린 회사로 이름이 알려졌지만 리그 개최를 비롯해 그처럼 은퇴 선수의 방송활동을 지원하는 매니지먼트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매니지먼트뿐만 아니라 이들을 결합시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소속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이른바 대한민국 대표 게임전문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의 초석을 다지고 있는 콩두컴퍼니 서경종 대표를 만났다.

서경종 대표 역시 지금은 방송인으로 맹활약 중인 홍진호와 마찬가지로 프로게이머 출신이다. 그래서일까. 처음 홍진호와 콩두컴퍼니로 뜻을 모았을 때부터 자신과 같은 처지의 은퇴한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되어주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속내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의 활동을 ‘씨앗을 뿌리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은퇴한 프로게이머들과 함께 방송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라는 설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 대표는 첫 걸음을 디디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서경종 대표는 은퇴 프로게이머들의 ‘공허함’을 생각했다. 서 대표 역시 선수 생활 경험이 있었기에 은퇴 선수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었다. 이들과 다시 뭉쳐 은퇴 선수 중심의 리그를 만들고, 개인 방송을 하는 선수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게이머 매니지먼트의 가능성 확인
서 대표는 은퇴 게이머들의 스트리밍 방송에 시청자들이 붐비는 것을 보며 ‘선수들의 개인 방송에 광고를 붙여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실시간 개인방송의 장기적 수익 모델을 구상한 것이다. 이 아이디어를 통해 본격적으로 게이머 매니지먼트를 시작했다. 은퇴 선수부터 아마추어 BJ에 이르기까지 게임을 재미있게 표현할 줄 아는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서 대표의 설명이다.
“게임은 말보다 더 훌륭한 소통의 수단입니다. 화면 하나만으로 국가를 넘어 가장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게임입니다.”
서 대표가 바라본 게이머 매니지먼트의 잠재력은 게임 콘텐츠 자체의 매력에 있었다. 전 세계  팬들이 게임을 좋아하고, 우수한 게이머를 동경하는 것이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긴밀한 협업 무기로 내실 확보
서경종 대표는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강화’를 올해 목표로 삼았다. 크리에이터와 함께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역량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콩두컴퍼니를 ‘크리에이터와 가장 잘 협업하는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개인방송을 하는 사람들은 사생활이 없어요. 자기 콘텐츠를 기획할 시간이 없다는 뜻이죠.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회사와 함께 한다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입니다. 이러한 협업에서 콩두컴퍼니의 역량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리그 개최에 대한 자부심도 놓지 않는다. 콩두컴퍼니가 직접 기획한 ‘대국민’ 리그의 브랜드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스타크래프트’를 넘어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의 리그를 ‘대국민’ 대회로 개최할 예정이다. ‘대국민’ 브랜드를 통해 리그 콘텐츠를 가장 잘 기획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서 대표의 구상이다.

 

더 넓은 무대를 향한 도전
서경종 대표는 최근 콩두컴퍼니 소속 크루들의 중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최근 중국 방송 플랫폼을 통해 진행한 시험 방송이 순위권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올해 초 36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로 중국 시장 도전에 탄력을 받았다.
콩두컴퍼니는 소속 선수들의 중국 방송에 중국어 동시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더빙에 익숙한 중국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국제적으로 인기 있는 프로게임단의 전속 후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리그 개최와 현지 크리에이터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위해 중국 지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현지에서 선호도 높은 콘텐츠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소속 방송인들을 육성할 방침이다.
“사람들이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 지사를 통해 현지 크리에이터들과도 가까운 거리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대국민’ 브랜드와 연계한 리그를 중국에서 개최하는 등 한·중 교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Side Story] “콘텐츠 개발 및 크루와의 협력 통한 수익 모델 확보”

서경종 대표는 MCN 사업은 아직 시작단계로, 업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사업의 안정화를 위해 수익 구조 정립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표했으며, 크리에이터와의 소통과 콘텐츠 기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대표는 “광고 하나를 받아서 집행하더라도 크리에이터와의 지속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먹거리를 계속 찾는 것도 MCN 사업 안정화를 위한 과제”라고 말했다.

* 서경종 대표 프로필
● 2002년 ~ 2010년 MBC게임 HERO(POS 포함) 소속 프로게이머
● 2011년 ~ 2012년 MBC게임 해설가
● 2014년 ~ 現 콩두컴퍼니 설립(2015년 6월 대표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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