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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6600으로 즐기는 ‘블레스’ 체험기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6.02.24 12:30
  • 수정 2016.02.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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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업그레이드 후 ‘블레스’ 테스트 돌입  
- 차원이 다른 공성전과 PvE에 두눈 호강

 

지난 1월 ‘블레스’가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이후 기자는 노트북으로 근근히 이 게임을 돌리고 있었다. 어찌됐든 최저 옵션을 선택하면 게임을 즐기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화려한 이펙트를 포기해야 했지만 게임 자체를 즐기는 것 만으로도 분명히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위기의 순간이 다가왔다. 길드 내부에서 공성전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멤버로 참가해야 했던 기자는 눈물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전투에 들어가도 바닥만 보기를 일수. 잠깐 멈췄다고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탈색돼버리는 화면을 보고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매일 PC방에 갈 수는 없는 일. 시름시름 앓던 차에 드디어 시린 이가 빠졌다. 스카이레이크 6600으로 무장한 최신 PC가 책상 위에 놓였다. 고민할 필요 없다. 바로 PC를 켜고 ‘블레스’를 설치한다. 실행버튼을 누르는 순간 눈 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정녕 이것이 블레스란 말인가? 두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눈앞에 펼쳐 진다. 지금까지 봐왔던 그래픽과는 차원이 다르다. PC를 바꾸면 보는 세상이 달리지는 시대를 살 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간 생각만해뒀던 ‘마스쿠’ 캐릭터를 선택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부타 시작해 보기로 한다.

 

3초 로딩 이후에 새 세상이
첫 시작은 의의로 담담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부분에 대해서는 사양의 차이를 크게 볼 수 없었다. 모든 선택을 마치고 컷 신에 돌입하면 3초 정도 끊기는 현상도 여전했다. 초반 튜토리얼도 크게 차이는 없다. 그런데 반 성에 들어서면서 부터 이야기가 달라진다. 높은 성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성 전역에 그림자가 깔려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림자도 조금씩 변화하는 점이 이채롭다. 높은 건물 절반을 가린 빛들이 눈을 자극한다. 옵션 설정을 확인해 본 결과 자동 옵션 설정으로 4단계가 설정돼 있다. 5단계로 끌어올린 뒤 주변을 뛰어 다녀도 잔렉 조차 없을 정도로 쾌적하다. 특히 지역을 이동하는 승강기에서 성 전체를 바라보는 장면에서도 부드럽게 화면이 진행돼 게임 할 맛 나는 기기로 손색이 없다.

 

선두는 나다! 카스트로공방전
지금까지가 워밍업이었다면 진짜 테스트는 카스트로공방전에서 있었다. 카스트로 공방전은 하이란과 유니온 두 진영으로 나뉘어 100 대 100공방전을 치루는 전투다. 양 진영 전원이 맵을 둘러싸고 한가운데서 전투를 치르기 때문에 기존 PC로는 사실 렉으로 움직이기가 쉽지 않은 경향이 있다. 옵션을 최저치로 하고 맵에 접속하면 로딩만 분 단위를 거쳐야 할 정도로 무거운 콘텐츠 중 하나다. 그런데 바뀐 PC에서는 단 7초만에 로딩이 완료됐고 나머지 기간 동안 다른 유저들의 접속을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웹툰 하나를 보고 나자 다른 유저들이 하나 둘 접속한다. 유저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는 시점에서도 시스템은 전혀 무리가 없다. 탈 것을 타고 일제히 맵 중앙으로 달려가는 상황에서도 선두에 선 것은 기자였다.

 

점사에도 끄떡 없는 게임 플레이
전장 중앙에서자 빨간색 이름들이 쭉 뜬다. 100명에 달하는 적들이 한 화면에 표시되는데도 불구하고 시스템은 흔한 렉 하나 없다. 이제 공포의 스킬 이펙트들을 마주할 순간. 멀리서 펑펑 터지는 스킬 이펙트들이 전장을 가로지르는데도 역시 시스템은 끄떡 없다. 캐릭터 뒤를 잡고 스킬을 난사한다음 빠르게 빠질때 까지도 타겟이 되지는 않았다. 상황에 따라 옵션을 타협하리라 마음먹었지만 시스템은 훌륭했다. 국지전양상이 계속되면서 팀들이 조금
씩 뒤로 밀린다. 아군들이 하나 둘 빠지는 가운데서도 문제 없이 전투를 치렀던 기자는 순식간에 상대 캐릭터들의 점사에 놓이기 시작한다. 팔라딘들 이 힐을 하면서 버티는 가운데 10명이 넘는 적들이 기자를 둘러 싼다. 치고 빠지기가 거듭되는 상황에서도 렉은 없다. 마치 치트키를 쓴 것 같은 기분이다. 빠르게 뒤로 뛰면서 적을 쳐내고, 다시 잡아내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포인트를 얻어 간다.

 

40만원에 만나는 새로운 세상
이 같은 스펙을 만드는데 필요한 비용은 단 40만원. 메인보드와 CPU를 바꾸는 것 만으로도 전체 스펙이 상승한다는 점이 이번 세대 CPU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게임은 풀옵션으로 소화가 가능하고, ‘블레스’역시 옵션을 일부 타협하면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 하이엔드급 그래픽 카드를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물론 금액은 배로 뛴다. 다만 CPU자체 내장 그래픽으로도 ‘카스트로 공방전’까지도 문제 없이 소화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는 유저들이라면 지금이 최적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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