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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타임머신] 게임웹진 주민번호 도용 안내,“대책마련 시급” 한목소리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6.02.26 17:54
  • 수정 2016.02.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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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중국인들의 한국인 주민번호 도용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게임 웹진에서 공공연하게 한국인들의 주민번호 도용 방법을 안내할 정도였다. 중국 게이머들이 ‘앵벌이’를 위해 한국인들의 주민번호를 도용하는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공공성을 담보로 운영해야 할 웹진이 오히려 탈법을 부추겼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었다.
전문가들도 대책 마련을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애를 태웠다. 당시 법으로는 이들을 막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의를 빚은 대표적인 중국 사이트는 '17173닷컴'이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서우후(소후)닷컴이 운영한 이 사이트는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게임 매거진이었다. 당시 가입한 회원수만 수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국내 게임 관련 업체 몇 곳과도 제휴를 맺고 있었다. 온라인게임 마케팅 전문업체인 M사, M온라인게임 웹진 등이 17173닷컴과 제휴 관계였다.
문제는 이같은 사이트가 주민번호 도용과 같은 불법행위를 유도했다는 점이었다. 실제 이 사이트에 접속해 보면 한국 게임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국인의 실명과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을 도용할 수 있는 방법이 상세히 게재돼 있었다. 심지어 구체적인 게임 이름까지 거명하면서 탈법 행위를 부추겼다. 중국 게이머들은 이곳에서 얻은 정보로 손쉽게 국내 게임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었다. 
17173닷컴과 제휴를 맺었던 국내 업체들은 적잖이 당황스러워 했다. 당시 M사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게임의 중국 진출을 위해 제휴관계를 맺은게 사실”이라면서 “이 사이트가 왜 이같은 어이없는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토로한 바 있다.

* ‘게임스 타임머신’은 10년 전 국내외 게임업계의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회고해보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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