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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2] 중국게임사의 잇단 국내 증시 진출 어떻게 볼 것인가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6.03.08 10:24
  • 수정 2016.03.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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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I·P 확보, 글로벌 론칭 등 매출 다변화
- 우회 상장 후 투자금 회수 이점 ‘활용’, 주주신뢰 경영은 ‘지켜봐야’

 

지난 해, 중국계 게임사의 국내 우회상장은 증권가에서도 뜨거운 화두였다. 룽투코리아, 로코조이 인터네셔널 등 현지에서 성공을 거둔 게임사들이 국내 우회상장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MP3기업 ‘코원’을 인수해 게임 사업 전개하려는 ‘신스타임즈’, 중국 성도하오치네트워크시술 유한 공사 인수설이 나온 ‘에임하이’ 역시 영화와 게임 콘텐츠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위 기업들은 한국시장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 겸 개발 콘텐츠 테스트베드, I·P 확보와 양질의 콘텐츠 수급, 미래 비전을 위한 신사업 동력 확보 등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방향 역시 게임서비스를 넘어 보다 다양한 영역에 걸쳐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서비스는 기본, 특히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나 I·P생산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연락사무소정도 규모로, 자사 라인업을 국내 서비스하는 것에 만족하던 기존 중국계 기업들과는 한층 달라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2세대 중국 게임사로 칭하고 그들이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가지고 국내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상장 프리미엄’을 얻어 보다 규모있고 구체적인 사업을 전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콘텐츠 파이프라인 ‘건설’
최근 룽투코리아는 현진소재 산하 상장사인 강관제조업체 용현BM을 인수했다. 인상적인 점은 피인수된 용현BM이 사업 다각화를 명목으로 개인 방송 플랫폼 ‘팝콘’ 운영사 홍연을 인수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룽투코리아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예상하고 있다. 실제 3월 2일 진행된 용형BM의 주주총회에서는 사업목적 추가와 이사 선임이 진행됐다.
기존 강관제조업 사업은 사라지고, 통신 판매, 전자상거래, 영화, 드라마,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각종 영상 프로그램 제작 및 국내외 판권 구입, 배급, 상영 투자 판매업 등이 추가 됐다. 물론 여기에 광고모델 에이전시, 연예기획사, 방송, 인터넷방송 등의 사업들이 추가되 눈길을 끈다.
선임된 이사 역시 본사 양성 휘 대표이외 전 레몬엔터테인먼트 대표 출신인 리전펑 룽투코리아 게임사업총괄이 선임됐다.
로코조이 역시 이전 씨그널엔터테인먼트사와 제휴를 맺고 방영중인 예능 및 제작 준비중인 드라마등의 모바일게임 개발을 진행하기로 발표한 바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당 기업들의 사업 전략에 핵심은 I·P 콘텐츠의 자체 생산으로 보고 있다. 한류에 힘입은 I·P기반을 흡수해 콘텐트의 기획과 생산, 글로벌 유통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 한다는 것이다. 
룽투코리아와 로코조이 인터네셔널의 또하나의 접점은 글로벌 ‘라인’과의 제휴이다. 각각 기업들은 ‘라인’ 펀드 및 제휴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중국은 물론 자사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글로벌에 공급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상생하는 신뢰 기업 선행돼야

상장기업이 되면 민간 자본을 유치해 자금을 운영하는 게된다. 그런 만큼, 투명한 제무운영과 책임 경영을 진행해야하는 사회적 책무가 따르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계 기업 우회상장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진 사례를 들어 기업 진정성에 대한 우려 표하기도 했다. 실제 두기업 모두 시장 노출된 표면적인 성과보다 높은 기대를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보다 근본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국 기업들의 경우 하나의 기업이 타격을 입어도 관련 중국계 기업 전반이 치명적인 이미지 실추를 당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단순 퍼블리싱을 넘어 내부 개발사를 직접 구축해 시장진출을 진행하는 전략을 통해 국내 개발사와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국내 시장에 밝은 한국 전문 경영인들을 영입해 경영하는 것 또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중국계 기업 자금이 국내 콘텐츠 기업에 투자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측면일 수 있다”라며, “그러나 사업성과 자금력을 미끼로 중소기업에 대한 상생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는 결국 시장을 교란하는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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