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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존-81F게임즈] 익숙함의 ‘재발견’이 주는 색다른 경험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6.03.08 11:41
  • 수정 2016.03.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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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경험한 퍼즐과 액션의 이색 조합 
- 유저 호기심 자극하는 게임 개발 ‘목표’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창조는 갑자기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익숙한 사물을 모방하며 다르게 보고, 아무도 생각지 못한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 면에서 81F게임즈는 창조의 과정 속에 있다. 이들의 대표작 ‘영웅 김봉식’은 분명 완전히 새로운 게임은 아니지만, 기존 게임에 대한 이들의 이상적인 모습들이 모두 반영돼 있다. 이를 통해 한 게임의 변화를 보여주려는 의도를 담았다. 이제 이들은 모방을 넘어 창조로 가는 과정 속에 있다. 81F게임즈의 후속작들은 많은 이들이 알던 것에 대한 ‘창조적 시각’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

 

81F게임즈 이경준 대표는 자신들을 ‘소규모’ 개발사라고 소개했다. ‘인디’이라는 말 속에 담긴 대중의 기대는 ‘세상에 없던, 특별한 것’인데, 이에 부합하기에는 아직 그릇이 작다는 이유에서다.

 

늘 알던 것의 놀라운 변화
81F게임즈는 이경준 대표의 친구였던 게임마스터 이승목 이사의 소개로 MAF게임즈 김동준 대표를 만나며 시작됐다. 세 명 모두 81년생으로, 술잔을 기울이며 금세 친구가 됐다고 한다. ‘중년기사 김봉식’의 후속작을 만들기 위해 3명이 의기투합했고, 그것이 81F게임즈의 시작이었다. ‘영웅 김봉식’의 모티브는 ‘한 작품이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서 얻었다고 한다.
“어떤 게임을 만들지 고민하다가 ‘던전레이드’라는 게임이 떠올랐어요. 세 명 모두 ‘인생게임’이라 할 정도로 빠져 있었죠. 여기에 서로 추가하거나 바꾸고 싶은 부분을 반영한 것이죠.”
이들은 ‘던전레이드’의 퍼즐 로직을 차용했지만, 모방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경험을 주고자 노력했다. 펫, 레이드, 경쟁 시스템 등의 콘텐츠와 게임을 하지 않을 때도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순환구조 시스템 등을 통해 색다른 느낌을 주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상상의 재미 극대화
최근 81F게임즈는 후속작 개발에 돌입했다.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이다. 아동에 국한된 캐릭터를 어른도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테면 백수가 된 20년 뒤의 ‘둘리’ 같은 느낌이다.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캐릭터지만,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2D 액션 RPG를 개발 중이다. 판타지 클리셰를 모두 담은 가운데 NPC와의 상호작용을 강조한 게임이다. 이경준 대표는 NPC와 교감하며 세상에 대한 감각을 넓혀나가는 게임이라 소개했다. 이 게임의 기획의도는 ‘상상력의 복원’이다.
“비록 작은 캐릭터를 조종하더라도, 유저의 상상 속에서는 그것이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될 수 있어요. 그런 감성을 면밀히 녹여 호기심과 감동을 재현하는 게임을 만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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