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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M’ 글로벌테스트 참전기] 新재미 장착한 하이브리드 게임 ‘명불허전’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6.03.21 11:57
  • 수정 2016.03.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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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사체 피해 무빙하는 NPC 인공지능 ‘눈길’ 
- 3D로 표현된 전투맵 새로운 재미 창출 성공
- 하이퀄리티 그래픽에 세계적 기술력 ‘인정’ 
- 글로벌 흥행작 ‘제 2의 길드워’로 자리매김 ‘기대’

 

엔씨소프트의 신작 ‘마스터X마스터(이하 MXM)’는 시작 전부터 말이 많았다. 대세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가 지배하다시피 하는 AoS장르를 도전하는 것 자체가 무리수였을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것이 세계적인 AoS인 ‘DoTA2’도, 블리자엔터테인먼트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도 국내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대다수 유저들이 플레이하기도 전에 ‘따라하는 것 아냐’라며 고개부터 절래절래 흔드는 상황이 었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나간다. 뭔가가 있긴 한 모양이다. 대체 어디에서 오는 자신감일까. 지난 3월 9일부터 진행한 ‘MXM’ 글로벌 테스트에 참가해 냉정하게 게임을 평가해 봤다.

‘유저가 없으면 어떻하지’
솔직히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도 기자는 이 생각을 머리에서 떨칠 수 없었다. 대부분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고 있을 상황에서 새로운 게임을 찾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머리에서 지울 수 없었다. 그런데 계정을 만들고 접속해 마을을 보는 순간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미 로비는 유저들로 가득 차 있었으며 서로 친구를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마치 과거 ‘길드워’를 보는 듯 PvP마니아들이 잔뜩 들어차 있는 형국이었다. 한정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게임에 접속해 있다는 점은 이 게임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일터다.

 

룩덕(?)들을 위한 고퀄리티 그래픽
게임에 접속한 뒤 캐릭터 선택창을 보자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한다. 교태를 뽐내는 여동생에서부터 시크한 여경 누나, 누가 봐도 백전 용병처럼 보이는 형님까지 캐릭터를 보는 맛이 있다. 개인적인 취향은 ‘모로로’나 ‘MBA-07’과 같이 메카닉 캐릭터지만 독자들을 위해 섹시한 누나 ‘시즈카’를 선택키로 한다. 게임에 접속하는 순간 말을 잃고 말았다. 타이즈를 입은 캐릭터와 머리 뒤로 꼭 묶은 포니테일은 취향을 저격할만한 매력이 있다. 여민정 성우(포화란 성우)의 목소리도 일품. 캐릭터 퀄리티만 놓고 보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보인다.

 

콤보 액션의 진수
‘시즈카’는 암살자 캐릭터로 은신을 해 맵상을 돌아다니면서 적의 약점을 발견한 순간 빠르게 접근해 콤보를 꽃아 넣는 캐릭터다. 특히 필살기 ‘환영난무’는 0.4초 동안 스턴 판정이 있기 때문에 첫 공격 뒤에 잇달아 스킬들을 맞는 구조여서 상대 딜러들을 순간적으로 잡아내기에 적합한 캐릭터다. 은신 이후에 접근한 뒤, 뒤를 잡고 ‘돌진베기’를 적중시켜 스킬을 넣고, 평타를 친 다음, 적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 ‘필살기’를 써서 체력을 깎고 다시 평타를 친 다음 ‘마름쇠’를 넣어 따라가면서 때리면 소위 ‘킬각’이 나오는 구조다. 상대 체력이 50% 이상깎였다면 쉽게 적을 잡아낼 수 있는 캐릭터다.
방어형 캐릭터는 반대로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술들이, 원거리 캐릭터는 접근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강력한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기술들이 배정돼 있다. 일단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발견한 이상 좀 더 파보기로 한다.

 

RPG+FPS+AoS 입맛대로 즐긴다
게임은 총 5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RPG를 연상케 하는 싱글 플레이에서부터 무작위 데스매치 ‘전투훈련실’, 지역을 점령해 상대보다 더 많은 지역을 소유하는 점령전 모드, 5:5 AoS가 가능한 티탄의 전장 이 존재한다. ‘전투훈련실’에서 손을 풀고 ‘티탄의 전장’에서 랭킹전을 하는 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구성돼 있다.
싱글 플레이 모드에서는 특정 맵을 따라가며 몬스터를 무찌르도록 설계돼 있다. 흥미롭게도 몬스터들 인공지능이 뛰어난 편인데, 먼 거리에서 발사체를 발사하면 옆으로 폴짝 뛰어서 피하는 장면도 종종 포착된다. ‘시즈카’누나를 선택하게 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전투훈련실’은 특정 스코어를 걸고 서로 싸우는 모드를 상상하면 되는데 정해진 시간 동안 상대방과 끝없이 한타 싸움을 하게 된다고 보면 된다. ‘시즈카’는 쿨이 돌아올 때 마다 한명을 잡기가 쉬워 미친 듯이 날뛸 수 있었다.
‘점령전 모드’는 조금 상황이 복잡한데 팀을 짜서 정해진 지역을 조금씩 먹어 나가는 게임이다. 우루루 몰려가면 지역을 먹기는 쉽지만 반대로 상대가 ‘백도어’를 통해 아군 지역을 더 많이 먹어나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전략 싸움이 예고된다. 물론 상대의 숨통을 끊는 마지막 싸움에서는 한타싸움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티탄의 전장’은 일반적인 AoS에서 일어나는 5:5 전투와 대동소이하다. 3방향 맵을 놓고 정글 지역을 가로지르며 전투를 펼치는데 맵 상 소환물들을 잡아 조각을 모은 뒤 티탄을 소환해 라인을 압박하는 형태가 조금 다르다. 특히 3D로 구성된 맵 특성 탓에 맵 구조물을 점프하면서 넘나드는 듯과 같은 시스템이 있고, 맵 가운데 흐르는 강에서는 움직임이 둔해진 다는 것도 흥미로운 조건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활용할 전략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AoS의 등장
가장 흥미로운 포인트는 장비 설정과 강화 모드. 게임상에서 캐릭터가 착용할 장비를 선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공격력, 사정거리, 범위 등 선택적으로 무기를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같은 캐릭터할지라도 스펙이 달라 다양한 패턴으로 전투가 이뤄질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오래 플레이하면 할수록 장비를 더 강화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 장비는 주로 PvE에 활용되는데 보다 빨리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도록 만들면서 캐릭터 스펙을 쌓는다. PvE모드에서는 캐릭터 능력치에 도움이 되는 룬을 파밍한다거나, 다양한 캐릭터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RPG요소가 있는 만큼 흥미로운 게임 구도를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한다.
차근차근 캐릭터를 성장시켜 대결을 펼치는 것을 좋아하는 유저들이라면 바로 이 게임이 제격이다.
최근 등장하는 AoS들이 소위 ‘피지컬’과 ‘전략’이 어우러진 승부를 요한다면 ‘MxM’은‘근성’이라는 요소가 가미된 콘텐츠들이 주를 이룬다. 피지컬에 자신 없는 유저라도 근성이 뛰어나다면 얼마든지 최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셈. 그것이 엔씨소프트가 노리는 한국형 AoS의 가치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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