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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강국 I·P에 해답있다-‘달빛조각사’ 남희성 작가]“자유도 높은 원작 콘텐츠, 게임으로 완성 기대”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6.03.21 12:04
  • 수정 2016.03.2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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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엘 게임즈에 모든 권한 이임, ‘강한 신뢰’ 보여 
- 글로벌 콘텐츠 도약 위한 다양한 시도 이어갈 것

모바일게임 업계에 I·P 열풍이 거세게 분다. 유명한 작품들을 세계관으로 삼고 게임으로 개발해 낸 착품들이 돌풍을 만들어 내면서 국산 I·P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최근에는 ‘드래곤라자’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이 크게 히트하면서 소설 분야로 까지 그 움직임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최근 게임을 소재로한 소설 ‘달빛조각사’가 게임으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발표됐다. 이에 원작자인 남희성 작가를 만나 소설시장의 현재와 게임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남희성 작가는 지난 2007년 ‘달빛조각사’를 연재하면서 장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으로 이름을 알린다. ‘달빛조각사’는 8년동안 46권을 내보내며 인기를 끌었고 작품이 완결된 현재까지도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연작의 비결은 ‘끈기’
‘달빛조각사’는 2~3개월에 한권씩 꾸준히 현재된 작품이다. 한 권당 300페이지 분량임을 감안하면 하루에 5페이지 이상 꾸준히 써야 작품이 완성되는 분량이다. 남 작가는 별일 아니라는 투로 이야기한다.
“요즘에는 매일 혹은 매주 업데이트 하지 않으면 인기가 떨어져요. 조금만 늦어도 독자들이 떠나는 시대기 때문에 호흡이 정말 중요합니다.”
유명 연재 사이트에서 현재 연재하는 이들의 분량 역시 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로 인해 남 작가 역시 빠른 호흡을 맞춰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8년동안 꾸준함을 잃지 않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듯 하다. 남 작가는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저는 사실 취미로 글을 쓰다가 운이 좋았던 케이스입니다.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욕심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독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도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좀 나았던 것이 아닐까요.”
그의 고민이 절절히 와닿는다. 좀 더 좋은 문장, 더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기 위한 고민은 있었지만 그 만큼이나 독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가능한한 선내에서 작품을 만들어 나갔다는 이야기다.

 

‘달빛 조각사’가 게임으로
이렇게 8년을 연재하다 보니 그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 문학 소설 작가 중 한명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덕분에 그에게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 바로 ‘달빛조각사’를 게임으로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 국내를 대표하는 장르 문학 중 하나인만큼 결코 어색한 일은 아닐 듯 하다.
“제가 쓴 글이 또 다른 생명력을 얻게 되는 점에서 분명히 기쁜 일이죠. 지금까지 ‘리니지’나 ‘바람의 나라’와 같은 콘텐츠들이 게임을 통해 다시 한번 태어났으니 ‘달빛조각사’도 그런 기회를 얻게 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됩니다.”
작품 ‘달빛조각사’는 집안을 이끌어 나가는 소년 가장이 가상현실 세상에서 돈을 벌어 집을 먹여 살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덕분에 이 소년 가장은 별의 별 일들을 다한다. 어떻게든 때돈을 벌기 위해 ‘NPC에게 밥을 얻어 먹는’일까지 할 정도다. 워낙 자유도가 높은 콘텐츠를 담고 있기 때문에 게임화에도 고민이 있다.
“‘달빛조각사’가 너무 방대한 세계를 담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은 해봅니다. 그 이야기를 전부 게임으로 담으려면 어느 개발사가 가장 좋을까 생각하다가 ‘아키에이지’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와 송재경 대표를 떠올렸습니다. 폭 넓은 자유도를 표방하는 게임을 개발한 회사인만큼 ‘달빛조각사’의 세계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믿고 개발사에게 권한을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세계를 향한 ‘도전’
이제 ‘달빛조각사’는 또 다른 도전에 임한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최근 유명 회사들과 진출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을 정도로 조건이 좋다. 게임이 나온다면 또 한번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또 다음 스탭을 밟아 나가야죠. 더 큰 시장,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작품을 알리고 더 많은 도전을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달빛조각사’는 해외 진출과 함께 애니메이션으로 개발하는 과정도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소설이 길을 닦고 게임과 애니메이션, 만화 등이 시너지를 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셈이다. 과연 세계를 뒤흔드는 I·P가 국내에서 탄생할 수 있을까.
남 작가는 이제 다음 작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다음 작품은 세기말을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한 한 남자의 투쟁을 그려보고자 합니다. 지구 멸망과정에서 탄생한 몬스터들과 싸우기도 하고, 과거로 돌아가 멸망원인을 극복하는 내용도 그려보고 싶습니다.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그의 손에서 또 한번 장르문학이 그리고 대한민국 I·P가 떠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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