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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타임머신] 이벤트마다 몰린 ‘게임 경품족’, 게임은 ‘나 몰라라’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6.03.24 14:02
  • 수정 2016.03.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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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게임업계의 경품 이벤트가 활발해지면서 이를 노리는 ‘경품족’도 덩달아 증가했다. 이들은 제사보다는 젯밥에 더 관심이 많았다. 본 행사인 게임보다 이벤트를 통해 제공하는 경품에 더 열중한 것이다.
물론 이들 경품족은 이벤트를 실시하는 게임의 접속자들을 일정 부분 늘리는 효과를 가져다줬다. 특히 고가의 자동차나 명품을 내건 이벤트의 경우 접속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곤 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뿐이었다.
행사가 끝나면 경품족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때문에 거품만 양산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 게임 업체들의 최근 이벤트 경향을 보면 혀를 내두르게 하는 정도였다. 정통 MMORPG ‘샤이야’를 서비스한 소노브이도 2005년 12월 23일부터 2006년 2월 13일까지 두 달여 동안 4차례에 걸쳐 ‘극한의 PK 이벤트’를 실시했다. 경품으로 내건 상품은 NF소나타, 신형 싼타페, 그랜저 TG 등이었다.
한게임도 2005년 말 ‘라스베가스포커’ 오픈 기념으로 1억원 상당의 경품을 내건 ‘황금스페이드’ 이벤트를 실시했다. 신맞고에서는 현금 100만원을 상품으로 주는 복주머니 이벤트를 열었다. 한게임은 신맞고 오픈 당시 현대 SUV 투싼과 LG 트롬 세탁기 등을 내걸기도 했다. 물론 관련 업체들은 이같은 마케팅을 상당히 선호했다. 한 업체의 관계자는 “초기 마케팅은 신규 게임 오픈시 중요한 요소다. 게이머들을 얼마나 끌어들이냐에 따라 향후 승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무리하는 면이 없지 않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한 바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다한 경품이 거품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경품족’이라는 새로운 조류가 탄생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돈이 된다면 거의 모든 게임업체의 이벤트에 응모를 했다.

* ‘게임스 타임머신’은 10년 전 국내외 게임업계의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회고해보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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