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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존-원트소프트] 재미·학습 동시에 잡는 ‘교육 게임’ 개발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6.03.24 14:04
  • 수정 2016.03.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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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 도움되는 게임으로 인식 제고 
- 사회상 반영한 주제로 게임 개발

 

게임에 대한 학부모의 시선은 언제나 곱지 않다. 많은 부모들이 게임을 하는 자녀를 보며 한숨을 쉰다. 오랜 시간 게임을 하느라 공부는 뒷전이라는 것이 학부모들의 중론이다.
원트소프트 김충지 대표는 게임에 대한 이런 선입견에 맞서 학습에 도움을 주는 교육 게임을 만들었다. 기존의 교육용 게임과 달리, 재미에 중심을 두고 학습이 따라오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게임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무한 경쟁의 연속인 교육 현장을 바라보다 보니 세태풍자 게임도 내놓게 됐다. 게임을 통해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시도인 셈이다. 그는 앞으로도 날카로운 풍자 시각을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충지 대표(사진)는 어린 시절부터 ‘슈퍼패미콤’ 등을 접하며 게임에 대한 꿈을 키웠다. 업계에 들어와 회사에서 일하던 그는 자신이 원하던 게임을 만들기 위해 과감히 직장을 뛰쳐나왔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원트소프트’다.

교육 게임, ‘재미’가 먼저다
김충지 대표가 만들어내고자 했던 것은 교육과 게임의 결합이다. 그간 많은 교육용 게임이 출시됐지만, 학부모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사라져갔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재미를 충분히 강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잘 만들어진 교육 게임은 먼저 ‘게임’이 앞서고, 즐기다 보면 유익함이 남는 게임입니다.”
교육 이전에 게임이니만큼 재미가 있어야 하며, 학습은 자연스럽게 따라와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원트소프트는 교육 게임처럼 보이지 않는 게임을 완성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 클리커 게임을 결합한 ‘교육 클리커’ 장르를 개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게임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학교에서 배우는 다양한 과목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오직 게임뿐입니다. 학부모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유익함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인식할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할 것입니다.”

 

게임으로 풀어내는 통렬한 풍자
김충지 대표는 교육 게임을 만들기 위해 학부모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그 중 흥미로운 내용을 보게 됐는데, 최근 중·고등학생들, 특히 경쟁이 치열한 강남 학생들의 입시 현실은 이종격투기와 다를 것이 없었다는 것이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친구의 약점을 찾아 짓밟아야 하는 현실을 보며 김 대표는 안타까워했고, 이를 풍자한 게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탄생한 게임이 ‘무한 입시지옥’이다. 앞으로도 김 대표는 이러한 사회 풍자 게임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무한 입시지옥’을 기점으로 각종 사회문제를 결합한 게임을 만들고 싶어요. 각종 사회 이슈를 게임으로 만들고, 그 내용이 SNS를 통해 공유되면 그것만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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