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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게임강국 I·P에 해답있다]‘강철의 열제’ 가우리(임동원) 작가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6.04.06 11:10
  • 수정 2016.04.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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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은 I·P 콜라보 시대’ 스토리 산업 구조 완성 적기

- 장르문학의 폭발력, ‘유연성과 자유도’ 주목 
- 작가 육성과 보호, 산업의 선제적 성공사례 절실

 

모바일은 현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대중문화 확산 중심 플랫폼이다. 무선 네트워크 기술과 휴대성을 무기로 막대한 정보를 오픈마켓과 SNS를 통해 광속으로 확산 시킨다.
물론, 이런 구조는 ‘정보 과잉’을 낳아, 유저가 콘텐츠에 집중하고 선택하는 것에 상당한 피로감을 준다. 이런 시대에 콘텐츠가 유저의 눈에 띄기 위해서는 변별력과 깊이, 거기에 친숙함이라는 대중성까지 확보해야 한다.
최근 웹툰 뿐 아니라 소설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게임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원작 I·P의 활용도와 가치가 보다 커지고 있다.
퓨전 판타지 소설 ‘강철의 열제’ 시리즈를 집필한 가우리(임동원) 작가는 본격적인 장르문학 콜라보 시대가 도래했다고 전한다.
“플랫폼이 바뀌면서 소수였던 장르문학 독자층도 매우 넓어지고 다양해졌습니다. 그만큼 소재의 다양성에 대한 대중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죠. 지금이야 말로 콘텐츠의 근간이되는 스토리 산업을 육성하고 그 구조를 완성해야할 때입니다”

가우리 작가는 판타지소설 ‘강철의 열제’ 시리즈로 지난 10여년 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받아왔다. 그의 작품은 고구려 유민들의 판타지 정벌기라는 독특한 스토리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원작을 기반으로한 웹툰 제작을 준비 중이며, 향후 보다 다양한 콘테츠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스토리 산업’본질 파악
현대 한국 게임 산업은 스토리를 외면한체 규모와 시스템적 성장만을 거듭해 왔다. 물론, 이전에도 원작 I·P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한 사례는 더러 있었다. 그러나 게임 내 스토리 구현과 작가 개입은 거의 없다 싶이했다.
반면, 게임산업의 중심이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이런 기조의 변화가 오고 있다. 모바일게임은 대중성이 보다 강력하게 작용한다. 이런 특성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 I·P를 활용해 사업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가우리 작가는 향후 장르문학의 스토리 기반 콜라보가 보다 구체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이전 (온라인)게임 시장은 다양성 없이 MMORPG만 만들었죠. 이 장르의 경우 자유도와 확장성 덕에 완성된 스토리가 끼어들기 어렵습니다. 반면 모바일게임에는 다양한 가능성이 생겨나게 됐죠. 게임 내 핵심적인 요소 하나만 I·P로 집중해도 게임 전반의 설정을 풀어갈 수 있습니다.”
‘드래곤라자M’의 론칭이나, 최근 진행중인 소설 ‘달빛조각사’의 게임화 등 점차 장르문학 I·P활용이 높아지고는 있다. 그러나, 작가 입장에서 이런 사례는 아직 단발성 비즈니스에  그치고 만다. 사업 모델이 체계화 되지 못한 상황에 뚜렸한 성공 모델도 없다. 아직 작가가 직접 움직여 활로를 찾는 경우가 부지기 수인 실정이다.
“지금은 I·P 콜라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시기입니다. 기회이면서도, 이런 때 구체적인 성과가 없다면 금세 식어버릴 수도 있죠. 이런 때일 수록 성공 사례가 잘 나와 자리잡아 줘야합니다. 이를 통해 산업 구조가 완성돼 정착하지 않을까합니다.”

 

지속적인 작가 발굴과 매칭 필요
물론, 산업적 기반을 다지는 일에는 작품을 창작하는 인력 육성과 보호의 개념이 녹아있다. 장르문학을 기반으로 I·P 콜라보 등 탄탄한 산업 구조가 완성돼, 스토리 생산자가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이 바로 성공사례라고 전한다. 국내 같이 트랜드가 강한 시장에선, 성공 사례하나가 시장 전반에 구조를 만드는 첨병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 제 작품을 활용한 웹툰과 게임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 있습니다만, 저 역시 성과를 기대하긴 아직 이른 시점 입니다. 물론, 어떠한 콘텐츠 시장이던 좋은 I·P를 찾는 것은 공통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역에서 오랜 기간 발품을 팔아왔기에, 조만간 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르문학은 소재에 대한 제한 없이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기반으로 완성되는 1인 콘텐츠이다. 작가의 역량에 따하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지니고 있기에 향후 이에 대한 수요는 보다 다채로운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만큼 역량있는 작가의 발굴과 육성은 이 산업을 지탱하고 발전시킬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그는 지금도 한 줄의 서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을 차세대 크리에이터들에게 조언한다.
“사실 장르문학 작가가 되는 이유는 너무 좋아서에요. 물론 좋아서 시작한 일이기에 여러 문제 앞에 고민하게 되기도 하죠. 저는 작가로써 문제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해답을 향한 ‘생각’을 해야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즐거움을 지키고 이어갈 수 있는 이가 살아남는 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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