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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아이드 이은상 대표, “성공 DNA 품고 모바일 新시장 개척”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6.04.08 17:24
  • 수정 2016.04.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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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츠폴’ 등 3종 이색 장르로 재미에 집중

 

카본아이드 이은상 대표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신생게임사인 카본아이드를 설립한 지 약 2년 만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29일 카본아이드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올해 자사가 출시할 3종의 신작을 공개했다. 이날 이은상 대표는 자사 신작에 대해 다양한 콘셉트를 모바일에 최적화된 조작법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대작 RPG 열풍 속에 새로운 재미로 승부를 보겠다는 이 대표의 고민이 녹아있는 작품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은상 대표가 가장 우선시한 것은 즐거움이다. 유저들이 더 편안히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더불어 외부적인 부침 없이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 더 편안히 즐길 수 있고, 오래 놀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은상 대표가 잘 나가는 대기업 수장 자리를 내놓고 스타트업으로 새출발을 선언했을 때는 모두가 의아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스타트업 사이에서 확실한 ‘무기’ 없이는 생존이 어려운 시장 현실 때문이다.
카본아이드는 설립 후 텐센트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투자받았다는 소식으로 일단 업계의 우려를 입막음했다. 이은상 대표의 다음 스탭은 신작 쇼케이스에서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진정 재미만 생각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했다고 전했다.  

 

만드는 즐거움을 ‘찾다’
회사를 운영하며 이은상 대표가 중시하는 것은 개발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시절에도 회사의 중심축을 포털에서 게임 개발로 옮긴 바 있다. 이번 회사에서도 이러한 기조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개발에서 그 정체성을 드러내는 집단이 카본아이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런 점에서 이 대표가 카본아이드를 세우고 가장 먼저 했던 일이 쾌적한 개발환경 조성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 시절에는 완전히 무명인 상태로 시작했기에 투자 등 외부적으로 그가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았다. NHN엔터테인먼트에서는 좋은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카본아이드에서는 이 경험들을 살려 내부 환경을 구축하는 일에 신경을 기울였다.
“직원들이 회사를 좀 더 편안하게 생각하기를 원했어요. ‘회사에 오는 것이 편안하다’는 생각 가운데 개발에만 집중하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이 대표는 더 좋은 개발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접수했다. 단순히 사무실을 꾸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현장에 많은 권한을 위임했다. 자신보다 더 잘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믿고 맡기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재미에 대한 진지한 고민
이은상 대표가 개발 환경에 공을 들인 것은 궁극적으로 유저들이 재밌어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신작을 공개하기까지 그가 약 1년 6개월간 고민했던 것은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었다. 단순히 결제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 아닌, 한 번을 플레이해도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적인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속내다.
“저희 카본아이드는 퓨전 음식보다는 짜장면에 가깝습니다. 매일 먹는 것은 아니라도, 가끔씩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짜장면과 같은 게임을 추구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신작 속에는 이러한 고민들이 진하게 녹아 있다. ‘나이츠폴’, ‘타이니폴’, ‘기간트쇼크’ 등 기존에 익히 알고 있던 장르에서 벗어나 새로운 재미를 탑재해 신선함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나이츠 폴’은 투척 강도와 적 배치, 바운스 방향을 계산하는 치밀한 전략성을 한 손 조작으로 구현했다.
‘나이츠 폴’ 외에도 이번에 공개한 신작들은 모두 한 손 조작에 최적화돼 있다. 다양한 재미를 스마트폰에 맞춰 구현한 것이다. 이는 유저를 배려한 이 대표의 생각에서 기인한다. 더 편안하게,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유저들에게 선사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옆동네 친구들이 만든 것 같은 푸근함을 주고 싶어요. 좀 더 세심하게 접근하고, 유저들과 함께 호흡하며 나아갈 계획입니다.”

[Side Story] “PC온라인,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이은상 대표는 PC온라인 시장에 대해 큰 애정을 드러냈다. 비록 많이 위축됐지만, 경쟁자들이 사라진 만큼 사업적으로도 좋은 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관점을 밝혔다.
이 대표는 “PC온라인 시장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만큼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이나 콘텐츠 등이 많아진 것”이라며 “정말 재밌는 온라인게임이 출시된다면 유저들도 분명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은상 대표 프로필
● 2001년~2003년 SK주식회사
● 2004년~2004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 2004년~2007년 웹젠
● 2007년~2011년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
● 2012년~2013년 NHN 게임부문 대표(한게임 대표)
● 2013년~2014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NHN USA 대표
● 2014년~現 카본아이드 대표

사진 =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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