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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e스포츠 심리분석]멈추지 않는 폭주기관차, ‘미키’ 손영민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6.04.20 15:06
  • 수정 2016.04.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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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격형 미드라이너의 ‘정점’
 - 극단적인 ‘All or None’ 성향

많은 이들이 e스포츠를 두고 멘탈 스포츠라고 한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와 성격 등에 따라 플레이 판도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플레이스타일의 경우 선수의 선호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진다. 즉, 플레이어의 선호 유형을 추론하며 경기를 보면 더 쉽고 재밌게 플레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각종 대회에서 활약 중인 e스포츠 선수들의 플레이를 MBTI(Myer-Briggs Type Indicator) 유형으로 풀이한다. 주의초점, 인식기능, 판단, 생활양식 중 두드러지는 2개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들여다본다. 이번 주는 아프리카 프릭스 미드라이너 ‘미키’ 손영민 선수를 분석했다.

 

손영민은 지난 2015년 레블즈 아나키 소속으로 롤챔스에 출전한 바 있다. 당시 레블즈 아나키는 공격적인 성향과 시원시원한 플레이로 주목받았던 팀이다. 그때부터 손영민은 극단적인 공격성을 과시하며 팀의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특히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는 넓어진 챔프 폭과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그에게서 가장 눈에 띄는 선호경향은 주의초점과 인식기능이다. 내부를 돌보기보다 끊임없이 적진을 향해 돌진한다. 더 큰 이득을 얻기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주의초점-외향성(E): 프릭스의 돌격대장
손영민은 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미드라이너다. 상대가 강하든 말든 상관없이 극단적인 공격 성향을 보인다. 르블랑이나 제드 등 암살자나 ‘폭딜’이 가능한 챔피언을 선호하며, 어떤 챔프를 사용하든 막강한 라인전 능력을 보인다. 딜 교환이나 라인 관리 등에 있어서는 ‘페이커’ 이상혁보다도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경기 중후반 한타 싸움이나 소규모 국지전 단계에 들어서면 그의 공격적인 성향이 만개한다. 온 맵을 누비며 상대 챔피언을 끊고, 전투를 유발한다.
이러한 성향은 그의 주의초점 성향에서 기인한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외부에 주의를 기울이며, 활동적이고 정열이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 경기 내내 적진을 주시하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히는 그의 플레이 성향은 극단적인 외향성에서 오는 것이다.

 

인식기능-직관형(N): 절정에 달한 도박성 플레이
손영민의 플레이는 ‘페이커’ 이상혁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더 많은 이득을 위해서라면 큰 위협도 감수하는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High Risk-High Return)’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두 선수의 플레이는 유사하다.
손영민의 경우 거의 매 경기마다 변수를 만들기 위해 자신을 던진다. 때로는 무리수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성공하는 경우 경기 자체를 가져오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런 성향을 가진 플레이어들은 인식기능에 있어 직관적인 쪽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직관성이 높은 사람들은 지금 현재보다는 미래 가능성에 초점을 둔다. 더 큰 이득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면, 다소 위험이 있더라도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다. 실패할 경우 치명적인 손해를 보지만, 성공 쪽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이런 사람들의 성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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