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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존-잼스게임랩] 통렬한 사회 비판을 재미로 승화시킨 센스 ‘엄지척’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6.04.26 11:31
  • 수정 2016.04.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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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 문제 직접 반영한 게임소재 ‘눈길’ 
- 유저들과 소통하며 자신들만의 색깔 구축

 

최근 20~30대 계층이 향유하는 예술·문화 분야에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현실 반영’이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비관적인 사회에 대한 비판에 공감하고, 이를 문화로 승화시켜 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는다.
잼스 게임 랩의 작품 ‘흙수저 키우기: 내 자손은 금수저’도 비슷한 맥락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최근 유행하는 클리커류 게임에 ‘수저 계급론’을 결합해 통렬한 현실 풍자 게임을 탄생시킨 것이다. 정성철, 정기범 공동대표는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하며 유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인디게임의 장점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들은 유저들이 원하는 바를 반영해 더 친숙한 게임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품었다. 동시에 잼스 게임 랩만의 고유한 색깔을 가진 게임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잼스 게임 랩 정성철, 정기범 공동대표는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사석에서 함께 즐기며 이야기하다 지난 2월 의기투합해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게임을 통한 현실 풍자
당시 정성철 대표는 클리커류 게임에 주목하고 있었다. 특히 ‘거지 키우기’가 쉽고 단순한 조작으로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 것을 보며 ‘나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기획자와 함께 ‘키우기’ 게임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는 친구인 정기범 대표와 함께 ‘흙수저 키우기’ 개발에 돌입했다. 클리커 게임의 포맷에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수저 계급론’을 차용했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게임 속에 담아보고 싶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힙합의 경우 가사에 사회비판 요소를 많이 넣어요. 우리는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니 게임에 현실 풍자를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특히 이들은 인디게임 개발자이기에 이런 부분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생각한 것들을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인디게임만의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이런 인디만의 장점을 살려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숙함과 특색 모두 섭렵
이들은 인디게임만의 또 다른 장점으로 소규모 구성으로 자신들만의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를 통해 규격화된 게임만을 만드는 것이 아닌, 과감하게 도전하며 게임 본연 재미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대형화된 게임들은 그 자체의 재미보다는 수익이나 매출이 우선시됩니다. 그런 점 때문에 재미를 포기하는 부분이 있죠. 인디게임은 게임 자체의 순수한 재미가 초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향후 이들은 유저들의 입장을 반영한 게임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며 재미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며 ‘믿고 하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자신들만의 특색을 찾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는 것이다. 기존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색깔로 인디게임을 재해석하고 싶다는 잼스게임랩. 그들의 행보가 인디게임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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