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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16 성료]개발자들의 축제 넘어 미래 게임산업 청사진 ‘공유’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6.05.03 10:49
  • 수정 2016.05.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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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103개 강연과 부대 행사 역대 ‘최대 규모’
- 온라인·모바일 망라, ‘다양성’제시

 

국내 최대 개발자들의 축제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2016(이하 NDC16)’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NDC 16’은 ‘다양성(Diversity)’를 화두로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과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4월 26일부터 28까지 넥슨 판교 상옥과 주변 강연장을 중심으로, 총 103개 강연과 전시, 거리공연 등이 함께 진행됐다.
이 행사는 올 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초기 33개 세션의 자발적인 사내 행사로 시작했던 것이,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0여명의 강사, 100개 강연과 누적 관람객 10만명 규모의 행사가 됐다.
넥슨은 2011년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이 의미 있는 행사를 넥슨 관계사는 물론 타 게임사 종사자, 학생들에게까지 공개하게 된 것이다. ‘NDC’는 이후 보다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개발자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특히, 게임 개발과 서비스 관련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얻은 산업의 핵심적인 고민과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올 해 제시된 화두인 ‘다양성’이란 주제는 그래서 더 의미신장하다. 이는 넥슨을 비롯한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 사업에 도전하면서 얻은 경험과 성과 속에서 감지된, 산업의 ‘핵심 담론’이기 때문이다.
‘NDC’기조 강연에 나선 넥슨 정상원 부사장은“다양성은 종의 생존 방식의 하나이다. 시장 선점은 물론, 동종 장르 경쟁에 승리하는 두 방향 모두를 염두해야한다”며, “게임은 흥행 비즈니스로 미래는 알 수 없다. 우리는 생각지 못한 영역에서 성공을 거둘지도 모른다.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라”라고 전했다.

올해 10회 째를 맞는 ‘NDC 16’의 행사는 총 세션 수만 총 103개에 이르는 거대 행사로 진행됐다.‘ 다양성’을 주제로 넥슨 자사 강연51개, 외부 발표자 강연 51개, 넥슨 컴퍼니 및 외부 발표자 콜라보 강연1개 등이 준비됐다.
또한, 넥슨 컴퍼니 및 관계사 게임 ‘아트전시회’를 비롯, 오큘러스 ‘VR 체험존’이 함께 공개 됐으며, 새롭게 마련된 ‘인디게임존’을 통해 ‘다양성’이라는 주제 의식을 보다 적극적으로 나눈장이 됐다.

 

‘산업의 고민’을 나누다
지난 10년 간 NDC가 다룬 주제에는 게임산업 변화의 흐름 그리고 개발자들의 고민을 그대로 반영해왔다. NDC 초기는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과 출시 이후 성공적인 게임 서비스 모델에 대한 고민이 주였다. 실제 온라인 서비스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와 이슈에 대응 방법 등을 나누는 실무적인 자리였다. 당시에는 게임성이나 해외 시장 지출을 다룬 강연이 큰 인기를 모았다.
NDC는 2011년부터 본격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세션을 업계에 전방위로 공개해 국내 개발자 중심 콘퍼런스로 자리잡게 된다. 특히, 당시는 게임 시장의 주류 플랫폼이 PC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변화해가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었다.
‘NDC’는 이를 화두로 급변하는 시장에 대한 인식과 대처 방안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 시작했다. 또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개발 노하우와 경험을 나누는 국내외 강연자 발표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당시, 모바일게임 타이틀 ‘영웅의 군단’, ‘야생의 땅: 듀랑고’, ‘길건너 친구들’, ‘살아남아라! 개복치’ 등의 세션이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외 개발, 운영, 인디게임, 애니메이션 등과 게임관련 법령 이슈까지 다루게 되면서, 보다 산업 콘퍼런스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만들고자 노력 했다.
올해 10회 째를 맞는 ‘NDC 16’은 모바일시장 현상과 대안을 넘어 실제 모바일시장에 도전해 얻은 노하우와 새로운 고민을 제시했다.
‘NDC 16’의 주제 ‘다양성(Diversity)’은 게임시장에서 획일화라는 ‘문제의식’과 대안 모색을 공유하기 위한 키워드다. 이런 주제의식은 넥슨 컴퍼니 오웬 마호니(Owen Mahoney) 대표 축사를 비롯, 넥슨 신규개발총괄 정상원 부사장의 기조강연을 통해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됐다.
당시 행사 기조 연설을 맞은 오웬 마호니 대표는 “잘 만들어진 게임은 예술과 기술이 경합된 엔터테인먼트다”라며, “향후, 가상현실과 증강 현실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그 영향력이보다 강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사례와 노하우 ‘공유’
올해‘NDC’는 보다 구체적인 세부를 섹션을 중심으로 핵심 강연들을 준비했다. 이는 ‘다양성’, ‘글로벌 리더’, ‘신기술’, ‘성공사례’, ‘전문지식’ 그리고 트렌드이다.
각 분야별로 전문 강연자가 등장해 사례 분석 중심으로 보다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가장 먼저, 올해 주제로 선정된 ‘다양성’ 파트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도전과 변화를 추구했다.
‘야생의 땅: 듀랑고’ 이은석 디렉터가 나선 강연에는 창의적 발상을 공유하고 결과를 만드는 조직의 개방적 업무 문화를 소개했다. 또한, 왓 스튜디오 개발진들이 실제 ‘듀랑고’ 개발 과정에서 맞닥뜨린 도전과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여기에, 넥슨의 미공개 SF게임 신작 ‘프로젝트 A1’와 ‘M.O.E’의 개발과정 및 관련 정보를 공개했으며, 인디 개발사 및 1인 개발자를 위한 생존 방법도 함께 나눴다.
올해 해외 연사 강연들의 강연도 줄을 이었다. 소프트웨어 개발 권위자 스캇 마이어(Scott Meyers) 강연을 필두로, ‘스타크래프트2’ 핵심 개발자인 블리자드사 데이비드 킴(David Kim), ‘모뉴먼트 밸리’를 개발한 어스투게임즈 등 해외 유명 개발사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그들의 게임철학 및 기술 노하우를 공유했다.
게임 산업을 이끌 차세대 신기술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VR)과 관련해 오큘러스사의 강연이 진행됐다. 여기에 게임엔진 에픽게임스코리아는 모바일 주요 OS 안드로이드의 새로운 그래픽 랜더링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소개했다.
새롭게 대두된 A·I파트에 넥슨 왓 스튜디오가 나서 자연스로운 A·I 자동화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겪은 새로운 시도와 경험을 공유했다.
이외 성공 사례로 넥슨 모바일게임 ‘H.I.T’, 온라인게임 점유율 TOP2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을 비롯, 20년 서비스 지속 ‘바람의나라’ 등 인기 대작 게임의 성공적인 라이브 서비스 비결을 공개했다.
이밖에도, 업계 종사자 및 전문가, 학계 인사들의 각 분야 별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코너도 준비됐다. 6회차를 맞는 NDC 간판 세션 ‘게임 관련 법령 리뷰’와 게임콘텐츠 등급분류 위원회 실무자를 통해 게임 서비스와 운용 시겪을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제시하고 예방하는 방법등도 공유됐다.

 

개발자와 함께 성장한 최대 축제
‘NDC 16’은 이밖에도 자사 및 관계사 게임 ‘아트 전시회’를 비롯, ‘인디게임존’, ‘VR 체험존’ 등과 게임 음악 버스킹 야외 공연 마련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1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아트 전시회(NDC ART EXHIBITION)’로 넥슨 컴퍼니와 미공개 일러스트, 콘셉트 아트와 개인 작품을 선보였다.
‘다양성’을 주제로 올해 첫 선을 보인 행사인 ‘인디게임존’도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는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과 아웃 오브 인덱스(OOI)의 수상 및 참가작들이 전시됐다.
올해 부대행사에서 ‘VR체럼존’의 인기가 대단했다. 오큘러스 리프트, 오큘러스 터치, 기어VR 등 신기술을 체험하는 VR 체험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다.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시도된 이번 행사들은 관람객들에 게임의 예술성, 개성과 독창성, 신기술접목이라는 다양한 화두를 함께 던졌다.
특히, ‘NDC’의 핵심은 이런 화두와 함께, 실제 게임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얻은 귀한 노하우가 공유되는 최고의 장이라는 것이다. 실제 업계 리더들이 직접 체험한 결과인 유저 트렌드는 향후 게임 개발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모바일시대는 중소 개발사들이 시장 도전에 나서기 더욱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는 시점. 이런 소중한 시장 정보는 이런 중소 업체들과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넥슨인 ‘NDC’를 외부에 공개하는 시점부터 ‘공존’과 ‘나눔’이라는 키워드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NDC’는 10년간 게임 개발자들과 함께 더욱 다양한 도전과 고민을 공유하며, 시장 대안을 모색해왔다.
이 시대 개발자들에겐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쟁 체제의 모바일게임 시장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새롭게열리는 가상현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고민이 절실한 시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NDC’는 국내 게임 개발자들과 함께 성장하며 노하우를 공유해왔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핵심적인 시장 변화 맞서 경험과 해법을 공유하는 개발자들의 울타리이자 맏형 역할을 해주길 기원한다”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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