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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펀팩토리, 인디 개발사 적극 지원 ‘경쟁력 강화 기대’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6.05.17 11:15
  • 수정 2016.05.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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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사 엔진 비롯 정보 공유까지 ‘나눔 실천’ 
- 중소 개발사와 네트워크 강화로 사업영역 확대

 

아이펀팩토리가 ‘아이펀 엔진’을 개방하며 인디 개발사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아이펀팩토리는 5월 9일 ‘인디 라이선스’를 전격 출시했다. 이 라이선스는 서버 엔진을 필요로 하는 개인 및 소규모 개발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자사의 게임 서버엔진 ‘아이펀 엔진’을 무료로 제공한다. 기술 지원 부분에서는 자체 커뮤니티를 강화해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아이펀팩토리는 자체 커뮤니티를 자사의 엔진뿐만 아니라 서버 전반에 걸친 기술 공유 전문 커뮤니티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버 엔진에 대한 지식을 나누고, 더 많은 이들이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오프라인 개발자 세미나를 열어 인디 개발사들과의 연대를 다지고, 이들과 ‘윈(win)-윈(win)’ 하며 자사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을 지속적으로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모바일게임에서 서버의 중요성은 따로 강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이 부각돼 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타이틀들은 대부분 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의 공식처럼 여겨지는 채팅, 소셜 기능, 실시간 PvP 등 다양한 콘텐츠에 있어 서버는 필수 요소다.
최근에는 서버 엔진이 게임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훌륭한 게임성을 갖췄음에도 출시 초기 접속 장애로 인해 유저들에게 외면받는 사례들이 이를 방증한다.

 

‘아이펀 엔진’ 전면 개방
많은 개발사들도 서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특히 RPG를 개발하는 경우, 서버 개발자를 따로 두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인디게임 개발사나 스타트업 기업들이 서버 엔진 개발자를 두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는 개발 비용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서버 전문 인력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 대다수의 소규모 개발사들이 넉넉하지 못한 형편인지라, 서버 전문 인력을 따로 고용할 만한 여력을 내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아이펀팩토리는 이 점에 착안했다.
‘아이펀 엔진’에 집약된 자사의 전문성과 인디 개발사들의 창의성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선 것이다.
이에 ‘인디 라이선스’를 통해 아이펀 엔진을 인디 씬에 개방했다. 서버 엔진에 대한 개발사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시도인 셈이다.
이번에 발표된 ‘인디 라이선스’는 3인 이하의 법인 및 개인사업자와 개인 개발자들이 대상이다. 소규모로 운영되는 인디 및 스타트업 개발사를 겨냥한 것이다.
이들에게 제공되는 제품은 상용 라이선스와 동일한 엔진이다.
라이선스 유지에 기간 제한은 없으며, 필요 시 언제든지 상용 라이선스로 전환할 수도 있다. 쉐어웨어나 기능제한이 걸린 제품이 아닌 상용 엔진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서버 엔진에 대한 소규모 개발사들의 수요에 호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이펀팩토리 문대경 대표는 “이번에 발표한 ‘인디 라이선스’는 창의력과 다양성을 지닌 인디 개발자들에게 아이펀 엔진의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멀티플레이 서버개발의 허들을 낮추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기술 공유 커뮤니티 형성
인디 라이선스와 상용 라이선스는 기술지원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상용 라이선스의 경우 실시간 원격 기술지원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서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이슈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대신 여기에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이 발생한다.
인디 라이선스의 경우, 자체 커뮤니티를 통해 Q&A 형식으로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서버 이슈 발생 시 개발사는 게시판을 통해 문의하고, 아이펀팩토리 측은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모든 과정이 실시간으로 이뤄지지는 않지만, 서버 전문가의 도움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발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향후 아이펀팩토리는 Q&A 시스템을 기술 전문 커뮤니티로 확대해 갈 방침이다. 자사의 엔진뿐만 아니라, 서버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제공하고, 개발자들끼리의 기술 공유가 이뤄지는 서버 전문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이들의 청사진이다. 개발사는 관련 지식을 얻어가며 개발 소요를 낮추고, 아이펀팩토리는 인지도를 제고하며 상호 ‘윈-윈’하는 전략인 셈이다.

 

인디 개발사를 위한 지속적 지원 약속
아이펀팩토리의 계획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단순한 온라인 커뮤니티 형성을 넘어 인디 개발사들과 함께 호흡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들은 향후 오프라인 세미나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디디벨로퍼파트너스의 ‘인디 개발자 서밋’이나 유니티에서 개최하는 ‘유나이트(Unite)’처럼 개발자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들이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은 ‘자사 풀 확대’다. 세미나를 통해 자사의 기술력을 공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디 개발사들과 교류를 확대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개발사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이들의 구상이다.
그간 많은 인디 개발자들이 서버 엔진에 목말라했던 것이 사실이다. 서버 엔진에 대한 수요는 많았지만, 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된 엔진 무료화 정책은 아이펀팩토리가 인디 개발사에 먼저 손을 내밂으로써 상생의 길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 ‘인디 라이선스’를 계기로 아이펀팩토리와 인디 개발사들이 양질의 게임들을 많이 선보이며 유저들을 즐겁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니인터뷰] 81F게임즈 이경준 대표

“서버 프로그램은 흥행에 가장 중요한 요소”

 

‘영웅 김봉식’의 제작사 81F게임즈의 이경준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자사의 차기작에 ‘아이펀 엔진’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아이펀 엔진’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서버 이슈를 겪었던 자신의 경험에서 나왔다. 81F게임즈의 작품 ‘영웅 김봉식’이 게임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출시 초반 접속 장애로 인해 골치를 앓았던 것이다.
이로 인해 유저들이 불만을 표하며 하나둘 떠나가기 시작했고, 계획했던 콘텐츠 업데이트 등을 미루고 서버 작업에 역량을 소모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 대표의 설명이다. 서버 운영이 게임의 흥행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이경준 대표는 “당시 서버 전문 인력이 곁에 없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며 “서버 개발에 정통한 전문가의 지원이 있다면 더 원활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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