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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게임강국 I·P에 해답 있다] ‘용검전기’ 방수윤 작가, “유저를 위한 ‘영웅서사’, 독창적인 ‘시련’이 완성도 결정”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6.05.23 13:54
  • 수정 2016.05.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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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되는 ‘인물’과  ‘시련’은 몰입도의 ‘핵심’ 
- 탄탄한 ‘원작’이 종합예술 구현 ‘설계도’

 

방수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시대 독자들과 소통하는 작가이다. 그는 게임 콘텐츠의 해답은 결국 시대 대중이 원하는 ‘영웅서사’ 개발이라고 전한다.
방 작가는 이전 무협 장르소설 ‘천하대란’으로 문단에 대뷔, 기존에 없던 독특한 세계관을 지닌 장르문학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무협 ‘허부대공’, ‘무도’ 등과 퓨전무협 ‘용검전기’, 동화풍판타지 ‘바드의 모험’ 집필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는 게임이 현대 가장 고차원적인 종합예술이라고 강조한다. 보다 높은 단계의 콘텐츠일 수록 오히려 기본 설계도인 매력적인 ‘서사’가 더욱 탄탄히 중심을 잡아야한다고 전한다.
또한, 이를 위해 대중이 원하는 ‘영웅서사’의 핵심을 이해해하고, 또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한다.
“현대 장르 문학은 대부분 ‘영웅서사’의 기본틀을 따릅니다. ‘유저’ 혹은 ‘독자’들이 콘텐츠를 통해 직접 영웅이 되어가거나, 영웅담을 쫓아가는 과정에서 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죠. 디렉터가 결코 간과해선 안될 중요한 요소가 바로 이런 서사의 핵심 요소들입니다.”
그는 ‘영웅서사’에 대한 이해부터 웰메이드 콘텐츠 설계가 시작된다고 본다. 먼저, 영웅(주인공)에게 무언가 결핍된 상황이나 위협이 찾아온다. 영웅은 시련에 도전해 자신의 결핍을 채워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요소가 바로 개별 작품만의 독특한 시련과 인물간 갈등 구조다.
게임 역시 시대 대중이 공감하는 ‘인물’, 그리고 그가 영웅이 되어가는 합당한 ‘시련’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한다.

매력적 인물, 독창적으로 굴려라?!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좀 독특하다. 사부나 부모의 복수를 위해 나선 비장한 고수의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네 이웃, 동내 친구같은 이들의 유쾌한 고군분투기에 가깝다. 이런 친근하면서도 현실적인 인물상의 변화는 결국 대중이 몰입하는 ‘영웅군상’을 담고 있다고 전한다.
“장르문학 창작 대부분은 매력적인 영웅 후보생에게 어떤 적절한 시련을 줄까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는 없던 ‘시련’을 주는 것이 가장 어려운 창작이죠. 게임도 마찬가지 아닐까 합니다. 캐릭터가 처한 상황이 전혀 예상치 못한 시련일 때. 유저들은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큰 즐거움과 흥미를 느끼는 것이죠.”
그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콘텐츠의 힘은 바로 공감이라고 전한다. 이는 대중이 가장 보고싶은 캐릭터를 발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극적인 미션, 속칭 ‘독창적으로 굴리는’ 과정을 통해 영웅으로 만들어져 간다. 그 과정에서 대중은 보다 격렬한 공감, 바로 ‘몰입’에 영역에 도달하게 된다.
“좋은 콘텐츠라는 것은 무엇보다 대중(유저)의 공감이 매우 중요합니다. 캐릭터가 처한 시련이 정말 합당한가, 진정 예상치 못한 기발한 방법인가 같은 고민에서, 독자(유저)는 더 크게 몰입하게 되죠. 게임으로 치면, 유저가 영웅이 되기 위해 게임에 접속해, 그 게임만의 공감가는 인물과 ‘시련(미션)’ 겪으며 보다 심도있는 공감, 몰입감을 느끼게 되는 과정이죠.”

게임 시나리오가 곧 개발 설계도
물론, 게임 개발과정은 기술력 기반으로 한다. 종합예술로써, 장기간에 걸쳐 파트별로 진행되는 지난한 창작 과정이다.
그 만큼, 게임에 담아내려 하는 핵심 재미와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미리 확실히 설정해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시대 ‘원작’ I·P(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은 여기서 시작된다.
“대중은 창작자가 만든 세계에서 즐기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게임 개발자들은 이를 시각화하고 리얼리티까지 부여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고 호화로운 장식이 있는 곳이라도 모래성과 같다면 과연 오래 머물수 있을까요. 결국 유저에게 합당한 ‘영웅서사’를 알차게 줄 수 있는 역량이 핵심일 것입니다.”
대중문학이 RPG에 접목되는 사례는 점차 늘고 있다. 글로벌은 이미 무협 등 유명 장르문학을 모바일 RPG에 접목하고 있다. 원작 활용을 통해 캐릭터와 세계관, 갈등 구조 등의 퀄리티를 효과적으로 높힌다. 기술력을 통해 무엇을 구현해 낼지를 I·P를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보완한 사례들인 것이다.
“게임은 유저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창구입니다. 그런면에서 독자와 유저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문자와 문장, 감성으로 독자와 소통하고, 개발자들은 시각과 인터렉티브를 가미한 기술력으로 이를 구현해 내죠. 이 둘의 조화는 그렇기에 보다 강력한 시너지를 낼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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