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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타임머신] 게임업계 ‘버그 플레이와의 전쟁’ 선포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6.05.23 14:00
  • 수정 2016.05.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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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게임업계가 ‘버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업데이트 이후 발생하는 잇따른 버그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었던 탓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버그 플레이’로 인한 게임 내 경제시스템 붕괴에 대해 강한 불안감을 표시했다. 자칫하면 ‘제2의 디아블로2’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유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버그 플레이어(Bug Player)에 대해 강하게 대처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블리자드는 최근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아이템 무한 복사 사건으로 인해 한바탕 곤욕을 치뤄야 했다. 
사건은 지난 2006년 4월 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밤 11시를 전후로 전 세계 WOW 서버에 극심한  끊김 현상이 발생했던 것이다. 블리자드측은 일단 유저들의 전장 입장을 보류시켰다. 그러나 일부 유저들은 혼란을 틈타 아이템을 무한대로 복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WOW의 한 유저는 당시 상황을 ‘무정부 사태’로 표현했다. WOW 캐릭터의 전문 기술 중 하나인 ‘마력추출’ 스킬을 이미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재접속하면 추출된 결정체 아이템과 원래 아이템이 모두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미 열린 금고가 재접속 후 다시 열리는 등 아이템 복사가 통제 없이 난무했다는 게 이 유저의 설명이었다.
블리자드는 급히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엄청난 양의 아이템이 복사되고 난 후였다. 한 유저는 “이번 복사 파동으로 인해 적게는 수백개, 많게는 수천개의 아이템이 복사가 됐다”면서 “이중 일부는 게임 내 경매장을 통해 유저들에게도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귀띔했다.

* ‘게임스 타임머신’은 10년 전 국내외 게임업계의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회고해보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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