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게임으로 아이와 소통하기①
[데스크 칼럼] 게임으로 아이와 소통하기①
  • 편집국장 김상현
  • 승인 2016.05.3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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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매일 게임만 해요. 못하게 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적당히 즐길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학부모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다. 10대 남자 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게임’에 빠져들게 된다. 여기서부터 아이와 부모의 갈등이 시작된다. 아이는 적당히 즐긴다고 생각하지만, 부모는 아이의 생각과 다르게 ‘게임 과몰입’으로 확정하고 어떻게든 게임과 아이를 떨어뜨려놓기 위해 노력한다.

앞선 몇 문장으로 ‘게임 과몰입 된 아이’와 ‘부모’의 상황을 정리했지만, 그 과정은 몇 달 혹은 몇 년에 거쳐 다양한 사건들로 구성돼 있을 것이다.

자 그럼 아이가 처음 게임을 접했을 때의 상황을 떠올리면서,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를 짚어보자.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 되면서 아이들이 게임을 접하게 되는 경로 또한 기존 콘솔 혹은 PC온라인 플랫폼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의 스마트폰을 통해 처음 게임을 접하게 된다. 게임을 처음 접하게 되는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함께’가 아닌 ‘혼자’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부모가 바쁜 상황에 처해있거나, 아이들이 짜증내고 보챌 때 입막음용(?)으로 스마트폰 아이에게 쥐어주고 게임 플레이를 허가해준다.

이 상황에 고개를 끄덕인다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후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을 보상처럼 생각한다. ‘시험 성적을 100점 맞아오면, 토요일 2시간 동안 게임 플레이를 해주겠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무슨 게임을 플레이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궁금해 하지 않다. 부모들에게 중요한 건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게임하느냐다.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을 플레이하는데도 시간만 잘 지키면 상관없다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아이와 소통을 위해서는 아이가 어떤 게임을 플레이하는지 또 그 게임이 ‘왜’ 재미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이가 하는 게임을 플레이 해보자’

이것이 아이와 게임으로 소통하기 첫 번째 미션이다. PC온라인게임을 즐긴다면 장르는 무엇이고 현재 레벨은 몇이며 아이템 수준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기자에게 분명 “레벨? 아이템? 그런 것을 전혀 모르는데요”라고 말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아이와 게임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게임을 먼저 알아야 한다. 아이가 어떤 게임에 빠져있는지를 파악했다면, 실제로 그 게임을 플레이해보기를 권한다. 최소 3시간 이상 게임을 플레이 해보고 기본적인 정보를 습득해야 그 다음 스텝으로 나갈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했다면, 이제는 아이와 대화를 할 차례다. 가장 좋은 예시는 “A게임을 플레이했더니, 엄마(혹은 아빠)는 이 부분에서 더 이상 진행이 안되네”다. 그럼 아이는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답을 신나서 말할 것이다. 조금 더 길게 대화할 수 있는 질문들을 많이 준비하면 준비할수록 좋다.

그리고 마지막은 질문은 꼭 A게임이 왜 좋은지에 대해서 물어야 한다. ‘친구들이 하니깐, 왕따가 되기 싫어서’, ‘적들을 공격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려서’, ‘캐릭터 혹은 그래픽이 이쁘니까’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일 것이다. 거기서부터 출발하자.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았다면, 그 다음 스텝은 ‘함께 플레이해보는 것’이다. [2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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