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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 폭우 피해액 1억 9천만원

  • 김수연
  • 입력 2003.09.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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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EVER컵 온게임넷 프로리그> 결승전이 폭우로 연기되어 큰 손실을 보게됐다. 피해액만 1억 9천만원.
온게임넷은 23일 토요일에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빛 VS 동양의 프로리그 결승전을 불과 4시간 앞두고 경기를 취소했다. 이는 방송 장비들이 높은 전압을 이용하기 때문에 폭우로 인한 감전 및 안전 사고의 위험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온게임넷은 당초 우천 시에도 행사를 감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가림막을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설치해 놓은 무대 셋트와 선수들이 경기를 펼칠 타임머신에 물이 차 올랐다. 뿐만 아니라 세팅해 놓은 7천여 개의 의자가 바람에 날아가는 등 행사장은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관계자들은 긴급회의를 통해 오후 2시경 경기 일정을 취소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온게임넷 홈페이지와 온미디어 5개 채널의 자막방송을 통해 취소된 경기일정을 공지했다.

그러나 이날 대회가 열리기로 했던 올림픽공원에는 300여명의 팬들이 다녀갔다. 일부 팬들은 아침 일찍부터 현장에 도착해 경기가 취소됐다는 통지를 받고서야 아쉬운 발길을 돌렸고 팬클럽 회원들은 퀵으로 주문한 현수막 등을 기다리느라 몇 시간 째 텅빈 현장을 지키는 등 안타까운 광경이 목격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손해를 입은 쪽은 당연히 주최측인 온게임넷이다. 무대설치비, 행사 대행료, 시스템 및 장비 대여료, 대관료와 용역비까지 합하면 1억 9천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

온게임넷은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무리하게 일정을 진행해 크레인과 중계차까지 완벽하게 세팅을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피해액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에는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에 시간당 7백 밀리미터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온게임넷 관계자는 “일정을 무리하게 감행했을 경우 끔찍한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피해 손실액은 크지만 안전사고를 면한 대가라고 생각한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폭우로 일정이 취소된 <KTF EVER컵 온게임넷 프로리그> 결승전은 8월 30일(토) 오후 6시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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