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롤챔스 코리아 2016 섬머 2라운드 8일차 경기가 열렸다. 이날 삼성 갤럭시가 진에어 그린윙스에 첫 세트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후반에 힘을 주는 전략을 취했다. 후반 캐리력이 강력한 시비르를 비롯해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선택했다. 진에어는 미드 카르마와 탑 나르를 위시한 조합으로 대응했다.

초반에는 진에어가 먼저 웃었다. ‘앰비션’ 강찬용이 탑 라인으로 간 사이 ‘윙드’ 박태진의 그라가스가 미드 갱킹을 시도해 선취점을 따냈다. 삼성도 지지 않고 CS 수급을 통해 글로벌 골드에서 앞서나갔다. 단,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궁극기 ‘운명’이 시야 확보용으로 사용된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진에어 역시 아쉬움이 남는 플레이를 보였다. 삼성이 첫 드래곤을 가져가는 동안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이다. ‘트레이스’ 여창동의 나르가 순간이동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용할 타이밍을 잡지 못한 채 드래곤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운명’이 빛을 발했다. 나르와 ‘큐베’ 이성진의 갱플랭크가 라인전을 벌이는 가운데 ‘크라운’ 이민호가 궁극기를 사용하며 탑 라인을 찌르며 킬을 만들어냈다. 삼성의 ‘큐베 키우기’ 전략이 먹혀들며 갱플랭크가 잘 성장했다.

진에어는 드래곤을 가져가며 상황을 만회하려 했지만, 이후 아쉬운 플레이로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다. 애쉬와 브라움의 궁극기가 모두 빗나간 것이다. 갱플랭크를 노린 그라가스의 궁극기 역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진에어는 자신 있게 한타 싸움을 열지 못하고 후반을 노리는 형세가 됐다.

이후 화염 드래곤을 놓고 두 팀의 싸움이 벌어졌다. 진에어가 드래곤을 스틸하며 이득을 챙겨가는 듯 싶었지만, 삼성이 그라가스를 끊고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하며 밀어붙였다.

승부처는 36분 경 펼쳐진 한타 싸움이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궁극기 ‘운명’을 시작으로 삼성이 먼저 공세를 펼쳤다. 진에어는 ‘파일럿’ 나우형의 딜링으로 대응했지만 알리스타를 끊는데 그쳤다. 결국 이 한타 싸움에서 진에어 측이 전멸하며 경기는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은 여세를 몰아 바론 버프를 획득하고, 진에어의 본진을 타격했다. 진에어 측은 5명이 모두 모여 저항했지만, 갱플랭크의 궁극기가 정타로 들어가며 킬을 따냈다. 결국 삼성이 넥서스를 파괴하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이날 ‘레이스’ 권지민의 알리스타는 결정적인 순간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며 환호를 받았다. 이성진도 팀의 지원 하에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