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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플 조영기 대표, “정형화된 트렌드 탈피, 발상의 전환이 ‘최고의 경쟁력’”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6.07.22 15:39
  • 수정 2016.07.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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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방향성 고수

 

지난 6월 7일 출시된 펀플의 처녀작 ‘스펠나인’의 기세가 심상찮다.
‘스펠나인’은 스킬 중심의 게임성과 스토리를 무기로 상반기 ‘대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출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현재는 매출 순위권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며 장기 흥행을 바라보는 상황이다.
펀플 조영기 대표는 다른 게임과는 차별화된 ‘스펠나인’만의 재미와 확고한 방향성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스킬’이 주인공이 되는 구조와 ‘스토리가 있는 게임’이라는 지향점이 유저들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앞으로 게임이 갖춰야 할 덕목은 ‘재미 이상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게임의 기본적인 재미에 또다른 가치를 담아 유저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색다른 재미 위에 스토리가 주는 감동을 담아낸 ‘스펠나인’이 그 첫 발걸음이라는 그의 설명이다.

사실 조영기 대표는 전 CJ E&M 넷마블 대표로 더 친숙한 이름이다. 지난 2014년 건강을 돌보기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은 그는 ‘게임을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펀플을 설립했다.
설립 직후 첫 작품 출시까지는 기나긴 준비작업의 연속이었다. 직접 기획에 참여하며 방향성을 확고히 하고, 아이디어를 모으는 등 개발사 대표로서의 첫 걸음을 철저히 준비했다. 네시삼십삼분의 든든한 지원 하에 개발에 매진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그렇게 탄생한 게임이 ‘스펠나인’이다.

뚜렷한 색깔이 ‘비결’ 
조영기 대표는 처음 ‘스펠나인’을 구상하며 두 가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남들과 다른 게임을 만들자’였다.
사실 시장에서 성공한 타이틀을 벤치마킹한 게임들이 무수히 쏟아져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이른바 ‘성공 공식’이 일반화되면서, 유저들도 ‘똑같은’ 게임이 양산된다는 불만을 표한다. 이 가운데 조 대표는 유사한 게임을 만들어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미 시장에는 ‘블레이드’를 시작으로 비슷한 액션 RPG들이 많이 있습니다. 똑같이 만들어서는 승부할 수 없어요. 플레이 방식은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형태로 만들자고 생각했죠.”
새로운 것을 찾아 아이디어를 모은 끝에 그가 발견한 것은 ‘스킬’이었다. 지금까지 아이템, 캐릭터에 초점을 맞춘 게임들은 많았지만, 스킬이 ‘주인공’이 되는 게임은 없었다. 그는 이 점에 착안해 ‘스펠나인’의 큰 틀을 구상했다.
‘스펠나인’의 흐름을 구성한 두 번째 요소는 ‘확고한 방향성’이었다.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확실한 방향을 가지고 있었기에 흔들림 없이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조 대표의 설명이다.

 

‘가치 담은 게임’ 지향 
사실 조 대표는 ‘펀플’이라는 회사명에서부터 하나의 방향을 잡았다.
‘재미 이상의 가치’라는 의미가 바로 그것이다. 게임이 지닌 재미 위에 또다른 가치를 담아 유저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스펠나인’의 경우 스토리를 통한 ‘감동’이라는 가치를 더했다는 그의 설명이다.
방대한 세계관을 만들고, 그 중 일부를 게임으로 구현했다. 더욱 세밀한 스토리 전개를 위해 게임 내에 카툰을 삽입했다. 게임에 구현되지 않은 전체 스토리를 전개하기 위한 방법들도 구상 중이다.
게임을 넘어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시킬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조 대표는 기존에 있는 장르지만, 기존 타이틀과는 차별화된 작품들로 ‘가치’를 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게임 산업의 성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향후 게임 산업이 핵심적인 미래 먹거리로 떠오를 것입니다. 사실 각종 문화콘텐츠 중 가장 높은 가치를 갖는 것이 게임입니다. 그런 만큼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은 더 높은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펀플은 앞으로 ‘재미 이상의 가치’를 통해 이런 부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갈 것입니다.”

[Side Story] “MMORPG 대세? 다양한 게임이 공존할 것”

 

펀플 조영기 대표는 최근 MMORPG 열풍이 부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해 장르별 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글 플레이 등 다른 방식의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도 많기 때문에, MMORPG와 다른 장르들이 공존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조 대표는 “유저들의 선호가 다양해짐에 따라 다양한 게임들이 분화 성장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국내에서 ‘뮤 오리진’, ‘천명’, ‘검과마법 for kakao’ 등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PC온라인 시절처럼 MMORPG 일변도의 시장이 되지는 않을 것”고 말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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