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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존2 - 산배] 아이디어와 기획력으로 1인 개발 ‘한계 돌파’

  • 이승제 기자 duke@khplus.kr
  • 입력 2016.08.03 11:30
  • 수정 2016.08.0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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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공포게임‘딤라이트’로 시장 출사표
- 색다른 매력과 독창성으로 전 세계 ‘눈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나홀로 자유롭게 게임을 만들고 싶다.’
게임 덕후, 혹은 게임 개발자라면 한 번쯤 꿈꾸는 이야기다. 이를 실행에 옮기는 용기있는 개발자들도 적지 않다. 시장에선 흥행과 실패, 두 개의 결과물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인디 개발자들의 도전은 미래 먹거리를 위한 희망과도 같다.  
작년 BIC 페스티벌l(이하 BIC)에서 모바일 공포게임으로 호평받은 ‘딤라이트’를 개발한 산배(SANBAE)는 위 두 가지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인디 게임개발사로 꼽힌다. 그들이 만든 ‘딤라이트’는 출시 1년여가 지난 지금에도 전 세계 구글 플레이스토어 유료부분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국내 최초로 애플워치 게임개발과 모바일게임 ‘딤라이트’를 선보이며 1인 개발사로 화려한 시작을 알린 산배가 이번에는 VR(가상현실)게임으로 다시 한 번 용기있는 도전에 나선다.

 

산배는 ‘산으로 가는 배’의 줄임말로, 모든 역량을 쏟아 게임이 산으로 가도 좋으니까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자는 마음을 담아 만든 회사명이다.

VR게임 매력에 ‘퐁당’
그의 대표작이 된 ‘딤라이트’ 역시 뚜렷한 개성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어둠이 주는 공포를 소재로 빛을 이용해 게임 내 미션을 수행하는 시뮬레이션 장르다. 시장에서 보기 힘든 독특함이 꾸준한 인기몰이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오범수 대표(위 사진)는 첫 타이틀의 시장 안착을 바탕으로, 오큘러스의 ‘딤라이트VR‘의 제작 제안을 받았다. 막상 그가 체험한 VR게임은 겉으로 봤을 때 매력적인 느낌이 드는 게임이 많이 없다는 것에 주목했다. 차기작이자 첫 VR게임 타이틀인 ‘로스트 케이브’는 매력적이고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작품이다.
“‘로스트 케이브’를 혼자 개발하다보니 콘텐츠를 크게 넣을 수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쉬워요. 게임을 기획하면서 올드게이머의 감정을 충족시키고, 멀미가 나지 않으면서 VR게임만이 줄 수 있는 재미에 집중했습니다.”
현재 개발중인 ‘로스트 케이브’는 유니티엔진5를 기반으로 사용해, GTX 960 사양에 맞춰 개발 중이다. 다른 분위기를 가진 3개의 챕터, 24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3시간가량의 플레이타임을 가진 게임으로 출시 될 예정이다. 출시 이후, HTC바이브, 오큘러스, PSVR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유로운 기획이 ‘경쟁력’
‘로스트 케이브’는 최근 VR테크데이에서 처음 시연됐다. 현장 반응이 굉장히 좋아, VR게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개발 초기부터 최적화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개발한 만큼, 가벼운 움직임과 적은 게임용량은 여타 VR게임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 높다. 
산배는 게임성을 좀 더 보강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인디게임축제 ‘부산인디커넥트(BIC) 페스티벌’에서 다시 한 번 ‘로스트 케이브’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VR게임 시장이 크려면 대기업이 뛰어 들어야합니다. 하지만 대기업은 게임을 내도 기기를 사줄까란 의문을 가지고 있고, 유저들은 할 콘텐츠가 없어서 VR기기를 사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발전이 더뎌지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손해를 감수하고 뛰어들 기업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 대표는 VR시장의 미래에 대해 변화가 얼마나 빠를지 예상이 어렵다고 전했다. 게임 콘텐츠가 풀리기 시작하면 엄청난 가속도로 커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추가 장비 구입에 대한 게이머들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았다.
“VR게임 개발은 사실 개발자가 VR적인 요소에 대해 신경써야할 부분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기획력의 차이가 게임을 가른다고 봅니다. 시장의 형성은 초기 인디에서 시작됩니다. 많은 인디개발사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뛰어난 기획력으로 VR게임에 도전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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