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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파문 >>프로게이머의 분통

  • 안희찬
  • 입력 2002.09.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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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등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프로게이머 직업을 갖고 있는 김모(23)씨. 김씨가 지난해 벌어들인 공식 수입은 4천만원선. 대략 이 정도 수준이면 국내 상금랭킹 10위안에 드는 수준이다.
김씨는 지난해 각종 대회에서 우승도 몇 차례 했을 뿐 아니라 방송출연도 하는 등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김씨가 실제로 손에 쥔 돈은 2천만원도 안되는 1천5백만원 가량이다. 김씨는 이에 대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실제로 돈을 받진 못했고 방송출연료의 경우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벌어들인 수입은 얼마 안된다”고 밝혔다.
김씨의 이같은 사정은 국내 프로게이머들 대부분이 겪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이다. 김씨 이외에 한 여성프로게이머도 올 한해 2천만원선이 된다고 밝혔지만 실제 1천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게이머도 대회에서 우승을 몇 차례 차지했을 뿐 아니라 각종 이벤트현장에도 꾸준히 나가 웬만한 회사에 다니는 수준은 벌었다. 그러나 이벤트를 주최한 회사가 부도가 나 돈을 못 받고 우승한 경우에도 주지 않는 경우도 있어 간신히 1천만원 수준을 넘겼다. 이 게이머는 1천만원은 일반 회사를 다녀도 벌 수 있는 금액으로 자신이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결과치고는 너무 보잘 것 없다고 한탄했다.
반면 남자게이머는 알차게 수입을 챙긴 스타일. 이 게이머는 주로 알려진 큰 대회와 겜비씨 등 출연료 지불이 확실한 곳만 출연해 적지만 통장에 들어온 돈은 다른 게이머와 견주어 짭짤한 수준이다. 이 게이머는 “지난해에도 다양한 대회가 열리고 게임관련 방송도 많이 하고 있지만 실제로 프로게이머들에게 수입으로 직결되는 건 아니다”며 “대회참석이나 방송사 출연 시 대회규모나 방송사의 규모를 본 후 참석이나 출연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초등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프로게이머이지만 사실 내면을 들춰보면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런 문제를 고쳐 안정화된 직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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