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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 홀어머니 백혈병 소식에 '김성제 돕기' 나서

  • 김수연
  • 입력 2003.05.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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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를 도웁시다!”
프로게이머 김성제(20, 동양제과) 어머니의 백혈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기저기서 ‘김성제 도우기’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2일 새벽 0시 39분. 동양제과 오리온 프로게임단 주훈 감독이 김성제의 다음카페에 ‘[필독] 오리온 팀의 주훈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글의 내용은 오리온 소속 프로게이머 김성제 선수의 어머니가 백혈병을 앓고 있다는 내용. 이른 새벽 김성제의 카페에 올려진 글은 순식간에 프로게이머들의 카페로 번져나갔고 날이 밝자마자 김성제를 돕기 위한 성금과 헌혈증 모금운동이 온라인 상에서 펼쳐지고 있다.

광주에서 식당 일을 하시며 홀로 2남매를 키워오신 김성제의 어머니는 앞으로 골수이식과 항암치료를 받아야하지만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더하게 하고 있다.

지난 9일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끝난 직후 오리온 소속 선수들과 일산병원을 찾은 주훈 감독은 “우리 팀이 경제적인 여건만 좋다면 큰 도움이 되어줄 수 있을 텐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근심이 가득한 성제 얼굴을 대하니 안쓰럽기만 하다. 하루 빨리 어머니의 병이 완쾌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라고 전했다.

김성제의 소식을 전해들은 게임 팬들도 “스타크래프트의 한 팬으로서 김성제 선수가 어려운 때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며 심지어 자신의 골수를 기증하고 싶다며 “골수검사를 해 달라”는 팬들의 메일도 잇따라 훈훈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프로게임협회의 선수협의회(회장 김은동)는 ‘김성제 돕기 이벤트’를 위해 방송사와 협의 중이다. 선수협의회 소속 프로게임단들이 참여한 가운데 게임대회나 사인회를 개최, 입장료 수익금을 치료비에 보탤 계획이다.

현재 홍진호의 카페(cafe.daum.net/ghdwlsgh)는 7만 명의 회원들을 상대로 헌혈증을 모으고 있으며, 박경락 카페(cafe.daum.net/starjunwi)는 이미 ‘김성제 도우기’ 모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임요환(cafe.daum.net/yohwanfan), 이윤열(cafe.daum.net/nadaggo), 박정석(cafe.daum.net/parkjungsuk) 등 프로게이머 팬 페이지를 통해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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