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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 부는 전쟁 열풍···매출 30% '급감'

  • 이복현
  • 입력 2003.03.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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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려운 게임시장 상항속에서 다른 게임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이번 전쟁의 덕(?)을 보고 있는 두 게임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EA 코리아의 ‘커맨드&컨커:제너럴스’와 인포그램즈 코리아의 ‘컨플릭트:데저트 스톰’이라는 게임.

‘C&C:제너럴스’는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지금 이라크 전쟁 사태와 너무나도 흡사한 게임 설정과 사실성으로 인하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 비엔티 자체 게임판매 순위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컨플릭트:데저트 스톰’은 아예 게임의 배경 자체가 1990년 당시 이라크 걸프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게임. 출시 당시에는 별로 관심을 못 끌고 있다가 전쟁이 가까워 오면서 반응이 오기 시작한 것.

이 게임 역시 이번주 게임판매 순위 20위로 처음 차트에 올라왔다. 지난 9.11 미국 무역 센타 테러 사태가 발발한 후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혀 인기가 없었던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들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나 팰콘4.0같은 게임들이 갑자기 많이 팔리기 시작한 것과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었다. 특히 팰콘 4.0 같은 게임은 테러 사태이후 국내에서만 3만장이상 판매되었다고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C&C:제너럴스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고 ‘컨플릭트:데저트 스톰’은 잠입 액션 스타일 게임으로서 서로 성격은 다른 게임이지만 이번 이라크 전쟁사태와 너무나도 밀접한 관계가 있고 또 이번 전쟁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게임”이라고 전했다.||인터넷상에서 이라크전을 반대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사이버 광화문이 개설됐다. 쿼터뷰는 3D 아바타 채팅사이트인 레츠메이트(www.letsmate.com)내에 광화문의 모습을 3D 그래픽으로 재현한 사이버 광화문을 만들어 18일부터 사이버 평화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레츠메이트(www.letsmate.com)의 ‘사이버 광화문’은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어두운 사이버 광화문상에서 아바타들이 초를 들고 평화의 불을 밝히는 시간을 갖는다.
또 ‘No War’, ‘Keep Peace’가 적힌 플래카드와 비둘기 아이템을 제공하고 평화의 촛불행사가 끝나는 저녁 9시에는 제공받은 비둘기 아이템을 날려보내는 행사를 갖는다.||이라크 전쟁의 분위기가 온라인 게임내에서도 그대로 반영돼 개발사들은 초긴장 상태다. 현재 무료 오픈베타 서비스 중인 세피로스(www.sephiroth.co.kr)에서는 6개의 연합 클랜이 전쟁을 선포한다는 성명서를 내걸었다.

이들 연합 클랜은 “먼저 존중하지 않으면, 스스로 존중받지 못함을 세피로스 모든 클랜 및 유저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성명을 게시판에 밝히고 있다. 이에 동참을 밝히는 클랜들과 이에 반발하는 클랜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뜨거운 가운데 대규모 클랜전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게임 내 전쟁 선포 이후 평소보다 평균 2~3배 많은 회원들이 몰리고 있어 가히 이라크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상용화 중인 다크에이지 오프 카멜롯(www.daoc.co.kr) 또한 정평이 나있는 공성전에 불을 질렀다. 최근들어 평소보다 2~3배 많은 회원들이 모여 강도 높은 전투를 펼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4시간 계속되는 공성전 양상을 띠고 있어 하루에도 몇번씩 성주가 바뀌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최근 상용화를 시작한 다크에덴(www.darkeden.com) 역시 최근 뱀파이어와 슬레이어간의 종족대결이 팽팽한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길드 전 및 종족전이 평소의 몇 배 이상이 되고 있다. 종족전의 양상이 커지다 보니 동시접속자가 가장 낮은 시간에도 수시로 길드전이 펼쳐지고 있어 운영팀에서는 이를 일부 자제시키느라 갖은 애를 먹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매직 양재헌 대표는 “온라인 게임의 경우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보니 이라크 전쟁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도가 회원들의 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사회에 좋은 사건이 있을 경우 게임내 유저간의 전투나 불화가 적은 반면, 요즘과 같은 전쟁상황에서 유저들 또한 개발사가 애를 먹을 만큼 레벨업 보다는 길드전 및 공성전 양상이 뜨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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