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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특집] 퀄리티, 게임성 잡은 VR게임 연내 대거 출격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6.10.07 10:55
  • 수정 2016.10.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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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전, 지원사업 출품작들 기반 신작
- HTC바이브가 ‘대세’ 스팀 유저 층 공략

 

국내에서도 가상현실(이하 VR)게임 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일까. 최근 6개월 사이 VR게임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이 대거 발굴돼 이목이 집중된다. 각 지역에서 시작된 공모전을 목표로 게임을 개발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스팀 그린라이트를 통해 정면 승부를 던지는 이들이 등장하는 추세다. 여기에 학생 개발팀들이 내부 프로젝트를 통해 VR분야에 뛰어들면서 분야 신작은 약 100여종이 넘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과연 이들은 국내에서 VR 붐을 일으킬 수 있을까. 그들의 움직임을 짚어 봤다.

 

최근 국내에서는 VR분야 게임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들이 줄을 잇는다. 미래창조과학부가 VR인디개발자 공모전과 VR스타트업 경진대회 공모전을 시작했고,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은 제5회 게임창조오디션에서 VR분과를 강화하면서 개발자들을 모집키도 했다. 부산콘텐츠진흥원 Bu:STAR프로젝트나 넥슨박물관의 VR오픈콜 프로젝트, O CREATIVE리그 등에서도 가상현실 게임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이 이어졌다.
각 지자체와 기업들이 공모전을 실시하자 숨겨졌던 VR게임들이 수면위로 떠오른다. 매 공모전이나 지원사업마다 적게는 10개에서 많게는 20개가 넘는 VR게임들이 접수되면서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학생들이나 소규모 실험 프로젝트가 대거 출품된 것이 사실이지만 진흙 속 진주같은 대작들도 적지 않아 시장의 가능성을 알리는 분위기다.

 

VR게임의 새로운 방향성 제시
‘스매싱 더 배틀’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스튜디오HG는 신작 ‘오버턴’을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1인칭 FPS로 개발중인 이 작품은 맵을 오가면서 주어진 퍼즐들을 풀고 나타나는 적들을 총으로 쏴 떨어뜨리면서 진행하는 HTC바이브용 게임이다. 여기에 총과 칼을 스왑해 적들을 썰기도 하는 패턴들이 추가돼며 기대작 포지셔닝을 가져가는 분위기다. ‘스매싱 더 배틀’에 이어 또 한번 히트작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포게임 ‘딤라이트’를 개발하면서 이름을 알린 개발사 산베도 후속작으로 가상현실을 택했다. ‘로스트 케이브’라는 이름으로 개발된 이 타이틀은 오큘러스 리프트용으로 개발중이다. 어두운 동굴 속에서 복잡하게 꼬인 미로를 탈출하는 재미를 그려 냈다. 환상적인 배경 그래픽과 플랫폼게임의 재미를 잡았다는 평가다.
핸드메이드게임이 개발중인 ‘크렝가:광란의 항구’는 전통적인 보드게임 ‘젠가’를 가상현실로 옮긴 타이틀이다. 크레인을 타고 젠가를 즐긴다는 의미로 높은 하늘 위에서 크레인들을 밀거나 당겨 점수를 올리는 퍼즐게임으로 각광을 받는다. 특히 고개를 좌우로 빼꼼히 내밀어 밀거나 당겨도 안전한 트레일러를 찾는 재미가 주목을 받고 있다.
 
 

FPS 장르 바탕 소재 봇물
학생 작품들을 비롯해 다양한 FPS게임 장르가 선을 보이기도 한다. 주로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좀비를 사냥하는 게임들이 줄을 이었으며 공룡을 잡는 게임이나, 소방관을 모티브로 하는 FPS게임들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이분야에 뛰어들었다.
창원대학교 개발팀이 개발중인 ‘노모어좀비’는 FPS게임의 원형을 그대로 따온 게임이다. 총한자루에 의지에 쉴틈없이 밀려드는 좀비를 향해 총격을 발사하면 되는 게임이다. 공포게임 형태로 맵을 탐험하면서 좀비를 사냥하고 생존자를 구해 탈출하면 되는 게임이다.
대학생 개발팀 9호선이 개발중인 ‘Z슬레이어’는 닥치는 대로 몰려들어오는 좀비를 잡는 일종의 디펜스 게임이다. HTC바이브로 개발중이며 양 손을 이용 쉴틈없이 무기를 줍거나 바꿔가면서 상대와 싸우면 된다. 강력한 권총에서부터 수류탄 심지어 테니스채(?)까지 전투에 동원된다. 각 좀비들의 머리를 쏘면 헤드샷 판정이 있어, 좀비들의 머리가 터지는 것을 구경할 수 있기도 하다.

 

장르 다각화 성공 ‘기대’
여기에 마니아들을 노리는 게임들도 줄을 잇는다. 눈 앞에 둔 이성과 데이트를 하는 연예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부터 리듬 액션게임도 출시될 예정이다.
‘뮤직 인사이드’는 HTC바이브를 이용 콘트롤러를 마치 드럼 스틱인양 신나게 두들기면서 즐기는 게임이다. 화면상에 떠오르는 노트들에 맞춰 악기를 터치하면서 즐길 수 있다. 신명나는 리듬과 함께 신들린 듯 화면을 두들기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현재 스팀 그린라이트를 통해 등록을 시작했으며 스팀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이들 외에도 기어VR용으로 개발중인 디펜스게임이나 지하철역을 무대로 즐길 수 있는 AR게임, 화성을 소재로 살아남기를 목표로 하는 서바이벌 게임, 마법사가 돼 퍼즐을 풀어 나가는 게임 등 다양한 소재 게임들이 연내 출격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각 타이틀들은 비교적 탄탄한 개발력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다. 후속 개발 여하에 따라 세계를 대표하는 가상현실 게임 개발팀이 국내에서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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