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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원 해외진출 사업계획 실효성 '의문'

  • 안희찬
  • 입력 2003.03.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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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개발원(원장 정영수 이하 개발원)이 국내 게임업체들의 해외진출과 사후관리 등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업체에서는 이와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해외 마케팅 전문가 구성과 함께 사후관리 인원의 배치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올해 중점 사업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큐베이팅 모델인 크로세스닷컴의 실용성 여부도 도마위에 올라 향후 개발원의 올 사업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개발원이 중점 추진한 해외진출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할 뿐 아니라 사후관리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업계에서는 성과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올해 중점 추진할 사업들도 대부분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4년간 개발원과 함께 해외에서 개최된 E3나 ECTS 등에 참석했던 업체들의 경우 참가했을 당시 해외업체들과 다양한 계약체결 등의 논의를 했지만 막상 전시회가 끝난 이후에는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른 업체들의 불만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추진할 크로세스닷컴 사업 등도 개발사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안한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전시회에 참가했던 한 관계자는 “개발원에서는 전시회에 참가했던 업체들이 해외 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왜곡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성사되는 확률은 높지 않을뿐 아니라 사후관리도 미흡해 전시회가 끝나면 그것으로 참가 의미는 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람회 등에 참여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개발원을 통해 몇 천만원도 아니고 억대 이상을 지출해 전시회에 참가하지만 얻는 것이 고작 해외업체들의 명함뿐인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드물어 사후관리가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크로세스닷컴 사업 진행에 대해 모 업체 한 관계자는 “인큐베이팅 사업은 온라인상에서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찾아다니며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부문들을 체크하는 시스템이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서 서비스를 한다는 발상 자체가 업체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업체에서는 실효성이 없는 크로세스닷컴에 올 예산이 책정된 점에 대해서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해외전시회 참가의 실효성 부분에 대해서는 개발원측에서도 아직 뚜렷한 해결방안을 마련하지는 못하고 있다. 해외 마케팅 전문가의 경우 고액연봉을 감당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어렵다고 난색을 표명했으며 사후관리에서도 개발원내 인력이 부족해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사업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개발원 한 관계자는 “해외전시회 참가때에도 전문인력을 배치, 참가업체를 지원해야 하지만 실제 어려움이 있을뿐 아니라 사후관리도 개발원 인원들의 경우 한 명당 한가지 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해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크로세스닷컴은 국내 개발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며 꼭 온라인상에서만 서비스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었다”며 “개발사들을 지속적으로 방문할 계획도 포함돼 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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