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소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거행된 ‘2002년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에는 문화관광부 김성재 장관을 비롯, 게임업계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가,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시상식에는 쥬얼리, 듀크, 이소은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됐다.
집행위 측은 시상식이 끝난 뒤 6시부터 게임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게임인의 날’ 행사를 마련, 게임인들이 같이 어울려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대상에 선정된 ‘네이비필드’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소재의 참신성과 게임완성도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현 국내시장의 온라인 RPG 게임위주에 편승하지 않고 신 장르를 개척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각 부문별 우수상은 PC게임 부문에 ‘코코룩’(나비야엔터테이먼트/대표 이상희), 온라인게임 부문에 ‘프리스톤테일’(트라이글로우픽처스/대표 김건일), 업소용(아케이드용)게임 부문에 ‘라이브액션핑퐁’(디게이트/대표 김영국), 모바일게임 부문에 ‘대두신권’(엔텔리전트/대표 권준모), 교육용게임 부문에 ‘디미어즈’(재미창조/대표 박현식) 등이 차지했다.
또한 부문상으로, 수출상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공로상에 원광연 KIST교수(게임문화진흥협의회 공동의장), 게임기획/시나리오 부문에 ‘나르실리온’(그리곤엔터테인먼트/대표 조병규), 게임프로그래밍 부문에 ‘프리스톤 테일’(트라이글로우픽처스/대표 김건일) 등이 수상했다.
게임그래픽 부문에는 ‘네이비 필드’(에스디엔터넷/대표 조상현), 게임캐릭터 부문에 ‘코코룩’(나비야엔터테인먼트/대표 이상희), 게임사운드 부문에 ‘에이스사가’(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대표 오봉혜), 프로게이머상에 박정석(한빛스타즈 소속), 인기게임상에 ‘코코룩’(나비야엔터테인먼트/대표 이상희) 등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 중 하이라이트는, ‘코코룩’이 게임기자단이 선정한 인기상과 게임 캐릭터상, PC부문 우수상 등 3관왕을 차지했고 ‘프리스톤 테일’이 부문별 우수상과 게임프로그래밍 부문 등 2관왕을 대상을 받은 ‘네이비필드’가 게임그래픽상 등을 수상해 역시 2개부문을 석권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문화관광부가 국내게임산업발전에 공이 큰 작품을 발굴, 선정해 국내게임업계의 개발의욕을 고취하고 게임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 96년부터 시행해 온 시상제이다. 집행위측은 올해 7회째를 맞이한 ‘2002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지난해 특별상인 교육용 부문을 본상(우수상)에 편입시키고 수출상을 신설하는 등 일부 제도를 개선했다. 이날 개최된 시상식은 주관방송사인 SBS를 통해 시상식 전과정이 지난 28일 방송됐고 오는 31일 또 한차례 방송된다.
올해 개최된 ‘20002 대한민국 게임대전’은 일부 게임인들만의 행사가 아닌 게임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2003년부터 현 국무총리상인 대상의 훈격을 대통령상으로 격상, 시상식의 권위를 높여나감은 물론, 게임인과 대중이 함께 어울리는 범국민적 축제의 장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행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