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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텐버즈]글로벌 하드코어 시장 개척한 옹고집 개발사

  • 임홍석 기자 lhs@khplus.kr
  • 입력 2016.12.05 14:49
  • 수정 2016.12.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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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프로젝트 함께 해온 베테랑 개발자들의 ‘경쟁력’
- 해외 유명 게임매체와 블로거들의 호평 일색 ‘눈길’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개발사 ‘텐버즈’는 지난 9월 말, 자사의 첫 작품 ‘아이어: 블러드 메모리’(이하 아이어)를 양대 마켓에 글로벌 출시했다.
기존 국내 모바일게임에서 보기 드물던 어두운 분위기에 그로테스크한 몬스터, 거기에 자동전투까지 최소화한 진정한 ‘하드코어’ RPG의 등장이었다.
이 게임을 만들어낸 개발사 ‘텐버즈’는 유민우 대표를 포함한 대부분 개발자들이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이다. 문제는 그 동안의 개발 경력동안 많은 아픔의 시간을 지내왔다는 것. 권력싸움에서 밀려나고 회사가 문을 닫는 등 아픔을 겪어낸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고통을 동력 삼아 ‘아이어’를 만들어냈다.
현재는 ‘아이어’의 시리즈화를 진행, 차기작을 개발하고 있다.

 

‘아이어’는 어려운 게임이다. 자동전투는 제한돼 있고, 몬스터에게 한 대를 맞으면 체력이 반절이 줄기도 한다. 그 뿐이 아니다. 몬스터들의 모습은 흉측할 정도이며, 주인공 캐릭터의 모습은 투박하기 그지없다.

“우리 나쁜사람 아니에요”
텐버즈 유민우 대표는 게임 속에 ‘한방’의 재미를 넣고 싶었을 뿐 굳이 어두운 콘셉트로 게임을 만들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팀원들의 어두운 감성 때문에 자연스레 어두운 분위기의 게임이 나왔다는 것이다. 자동전투 역시도 퍼블리셔가 원한다면 넣어줄 생각이 있었다.
“퍼블리셔를 구할 수 있다면 대부분의 조건을 들어주려고 했죠. 그런데 게임의 색이 너무 강해서 그런지 퍼블리셔들이 접근조차 안하시더군요.”
출시를 앞둔 막바지에 최악의 자금상황에 처한 텐버즈는 퍼블리셔가 원한다면 최대한 맞춰줄 생각이었지만 타협의 제안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유 대표는 그 이유가 텐버즈가 가진 어둡고 강한 이미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유 대표는 자신들은 전혀 나쁜사람도 강한 사람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저희 정말 그런 사람들 아니에요. 부탁도 잘 들어주고 사실은 고집도 별로 없어요.” 

 

새로운 시장 개척 ‘혼신’
이제 막 양대 마켓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아이어’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인기가 많다. 글로벌 72개국에서 ‘피쳐드(에디터 추천)’를 받았고, 해외 유저들의 과금 비율은 국내 유저들만큼이나 높다. 특히 해외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아이어’ 커뮤니티는 유 대표의 최대 자랑거리다.
‘아이어’가 가진 경쟁력을 검증받은 유 대표는 앞으로 더욱 어두운 ‘아이어’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놀랍게도 ‘아이어’에서 보여준 어두운 감성은 사실 개발팀이 참고 참아서 비교적 밝게 만들어낸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아이어’의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아이어’의 세계관을 확장한 차기작 개발에 매진 중이다.
“우리는 몇 개월이 아니라 몇 년 동안 ‘아이어’가 유저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확실한 것은 앞으로의 ‘아이어’는 더욱 어둡고, 차갑고, 고독하고, 외롭고, 잔혹할 겁니다.”

 

기업 한눈에 보기

●회사명 : 텐버즈 (Tenbirds)
●대표자 : 유민우
●설립일 : 2014년 2월 1일
●직원수 : 16명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대표작 :‘아이어: 블러드 메모리’
●위   치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67길 30 2층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많은 유저들이 깊이 있는 모바일게임을 요구해 왔다. ‘아이어’는 여러 면에서 매우 깊이가 있는 게임이다. 실제로 유저들의 호평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이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팀 워 크 ★★★★★
그들이 함께한 고난이 끈끈한 결속력을 만들어냈다. 이제 웬만한 사건·사고로는 그들을 막을 수 없다!

● 비       전 ★★★★★
‘아이어’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투자도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제 시작이니만큼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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