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어니스트 W. 아담스 “게임업계, 이성과 감성 함께 지닌 엔지니어 필요”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6.12.07 14:34
  • 수정 2016.12.08 20:4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임업계에서는 실감나는 그래픽, 뛰어난 반응속도와 같은 기술적인 요소와 게임에 담겨있는 스토리 중 어떤 요소로 '좋은 게임'을 판단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다.

이에 대해 어니스트 W. 아담스는 앞으로 게임 업계가 기술적 혁신과 감성적 서사를 잘 융합한 콘텐츠를 담아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12월 7일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 ‘2016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의 첫 번째 키노트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첫 번째 키노트 발표자는 게임 디자이너이자 게임 엔지니어 출신인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의 어니스트 W. 아담스로, 한국에서 유명한 ‘게임기획개론’의 공동저자이기도 하다.

 

이날 키노트 강연에서 어니스트 W. 아담스는 게임 개발을 철학적인 근본에서 파고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논리로 대표되는 고전주의적 철학과 감정을 관찰하는 낭만주의적 철학을 기본으로 두 개의 철학을 잘 녹여내는 것이 상호작용 매체로서 게임의 지닌 미래라는 의미다.

 

지금까지 게임 개발이 고전주의적 철학에 기반해 기술적인 요소에 집중된 것은 게임업계 종사자 대부분이 엔지니어로, 정확한 프로그래밍과 알고리즘에 기반한 개발을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어니스트는 "과거 스팀펑크 문화와 같은 과학기술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이제는 게임 개발에서 기술이 모든 문제의 답이라는 생각을 버려야한다"고 말했다. 플레이스테이션을 예로 들면, 플레이스테이션3가 플레이스테이션 2보다 1,000배 기술이 발전했다는 것이 1,000배 더 큰 즐거움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강연에서 ‘몰입감’이라는 기준을 제시했다. '몰입감'이란 롤플레잉 게임에 존재하는 서사적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다른 게임 장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아직 게임업계에는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도전과제를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에서 내놓은 답은 앞으로 게임 디자인에 있어 초점을 맞춰야할 점은 경험이나 감정을 게임으로 옮기는 것으로, 단순히 알고리즘, 시스템을 이용한 프로그래밍만이 아닌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스토리를 함께 포함해야한다는 내용이었다.

어니스트 W. 아담스는 “엔지니어는 항상 게임 개발의 핵심이자, 종합적인 면을 전부 갖춘 영웅입니다”라며, “앞으로 게임업계에 필요한 ‘영웅’은 과학과 인문학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형 엔지니어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