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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게임협회, 회장사 선정 '난항'

  • 김수연
  • 입력 2002.11.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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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게임협회가 차기 회장사 선정에 난황을 겪고 있다. 지난 달 25일 한국프로게임협회 초기 회장사를 맡아 온 한빛소프트(김영만 42. 이하 한빛) 가 올해 12월 말 3년의 임기를 끝으로 협회장 사임을 표명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협회 측은 차기 회장직을 수행할 회장사 섭외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현재 한국프로게임협회의 차기 회장사로 거론되는 곳은 대기업 K사와 S사 두 군데로 협회 관계자는 이미 제안서를 보냈고 미팅까지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장사로 거론된 K사와 S사 관계자들은 ‘금시초문’이라며 “우리도 신문기사를 접하고서야 알게됐다”는 반응이다.

특히, K사의 경우 “정식 제안서는 받은 일이 없으며, 현재로서는 게임단 재정비 문제 등을 추진하고 있어 협회 회장사 공석을 놓고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S사 담당자 역시 “협회 관계자를 만났으나 제안서를 받은 적은 없다”며 “가벼운 미팅 자리에서 본사 부회장님의 협회회장직 권유를 받았지만 O부회장님은 전문경영인이라 회장직 수행의사가 전혀 없다고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프로게이머라는 신종 직업군을 형성, 게이머의 권익보호를 목적으로 99년 하반기부터 협회설립을 추진해 온 한빛은 개인적인 이익추구를 목적으로 협회를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또한 회장사 이외의 임원사들은 대부분 부도 위기를 맞아 사실상 200년 하반기부터 한빛이 재정을 떠맡아 년 5억 원의 협회 운영비를 사비로 감당해와 물질적 정신적 고충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협회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한빛이 손을 놓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서 한국프로게임협회의 존속여부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협회 소속의 모 프로게이머는 “협회가 힘이 없어 선뜻 회장사를 자처하고 나서는 곳이 없는 것 같다. 협회가 활성화되어야 프로게이머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데 걱정이다”라고 말하고 3년이 다되도록 협회의 자생 능력을 키워주지 못한 죄를 물어 “끝까지 차기 회장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한빛이 뿌린 씨앗이니 한빛이 끝까지 책임져야지 않겠냐?”며 개인적인 의견을 말했다.

반면, 선수협의회 임원을 맡고있는 모 감독은 “협회가 설립 후 3년 동안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협회가 좌초 위기를 맞게된 원인”이라며 “좀 더 체계적이고 획기적인 운영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K사와 S사의 협회 회장사 추진이 무산될 경우, 비디오게임 유통사인 S사와 국내 몇몇 게임업체들을 대상으로 차기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으나 한빛의 임기가 끝나는 12월까지 차기 회장사가 결정지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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