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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파동’ 달걀 가격 폭등 … 게임 속 재료값 폭등 사례는?

  • 이승제 기자 duke@khplus.kr
  • 입력 2016.12.26 11:41
  • 수정 2016.12.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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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달걀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달걀의 품귀와 가격 상승은 달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2차 가공음식까지 연쇄적으로 여파를 미치고 있다.
게임에서도 업데이트나 기존 아이템이 재조명되며 재료아이템이 품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사례가 존재한다. 제작시스템이 게임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게임에서 이 같은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대표적인 제작시스템이 핵심인 온라인 MMORPG 3개를 선정해 사례를 꼽아봤다.

리니지
‘리니지’는 대규모 업데이트 때마다 재료아이템의 가격이 급변하는 대표 게임이다. 그 시작은 2001년 12월 업데이트 된 ‘엘븐 와퍼’의 등장으로 꼽힌다. 기사에게만 허용됐던 2단 가속을 ‘엘븐 와퍼’를 통해 요정도 할 수 있게 되자 요정 클래스 유저의 급증으로 이어졌다.

▲ 시작은 '엘븐 와퍼' 였다.

이와 함께, ‘엘븐 와퍼’의 재료 아이템인 ‘엔트의 열매’와 ‘정령의 돌’의 가격 폭증이 이뤄졌다. 매우 적은 확률로 얻을 수 있는 ‘엔트의 열매’는 품귀현상까지 일어났고, ‘정령의 돌’을 드랍하는 요정의 숲 오크족들은 그 씨가 마를 정도였다.
이후 ‘강철’ 시리즈 방어구, 스텟을 올릴 수 있는 방어구를 제작을 통해 만들 수 있게 됐을때도 재료아이템의 가격은 폭등했었으며, 최근에는 신규 아이템 재료 대다수에 ‘용 비늘’이 포함돼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아키에이지
‘아키에이지’의 재료아이템 가격 폭등의 시작은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당일이다.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며 공성 콘텐츠가 오픈됐고, 공성에 성공한 원정대들이 성을 짓기 위해 성벽과 성탑의 주 재료인 ‘석재’의 매물을 쓸어 담기 시작했다. 그로인해 오픈베타기간동안 하우징용도 외에는 크게 조명 받지 못했던 ‘석재’의 가격이 5배 이상 폭등했다.
▲ 아키에이지 최초로 성 건축을 완료했던 '아르마다' 원정대

얼마 후에는 ‘천’ 방어구가 ‘판금’과 ‘가죽’ 방어구에 비해 효율이 좋다는 것이 알려지고 유저들이 실험을 통해 밝혀내자 ‘천’ 방어구의 원재료들의 가격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경매장에서는 ‘옷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고, 사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달빛 아키움’과 생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드러운 줄기 염료’도 품귀현상을 빚었다.
이후 ‘아키에이지’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는 콘텐츠 업데이트 때마다 생산 밸런스를 맞추는데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블레이드&소울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은 12월 14일 업데이트에서 부분유료화에 돌입하고, 각종 재료아이템을 일괄 삭제 또는 통일화해 간소화했다.
▲ 최근 '서락:낙원' 업데이트를 진행한 블레이드&소울

‘블소’의 경우 무기와 악세사리류를 계속 업그레이드시키며 장비의 상향을 이루게 된다. 그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들어가는 재료아이템들이 전체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스턴트 던전에서는 재료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한 경매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배경에는 부분유료화로 전환되며 늘어난 유저의 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신규 캐릭터 1~2개는 50레벨에서 시작할 수 있고, 일정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해 장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시점을 낮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통 가격이란 것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조정되기 마련이다. 게임에서는 개발사의 업데이트 방향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뒤바뀐다. 그 가운데 유저들은 재료아이템을 외면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아서, 인벤토리가 부족해서 등 많은 이유를 가지고 있다. 온라인 MMORPG에서는 재료아이템이 게임의 기본을 이루는 아이템들이다. 재료아이템을 꾸준히 모으다보면 실제 현실처럼 돈을 주고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재료가 된 아이템이 될지도 모른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재료아이템을 주워담는 것도 하나의 게임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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