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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 역대급 흥행돌풍]모바일 MMORPG의 기념비적‘대작’ 시장 장기 집권 예고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7.01.02 14:16
  • 수정 2017.01.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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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 파워·기술력 결합으로 출시 전부터 ‘시선집중’
- 오픈과 동시에 각종 진기록 세우며 ‘최대작’ 입증
- PC MMORPG ‘향수’의 현대적 재해석이 성공비결
- 핵심 콘텐츠 ‘요새전’ 오픈해 흥행 장기화 ‘정조준’

2016년 하반기 최대작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의 기세가 뜨겁다.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지난 12월 14일 출시한 ‘레볼루션’은 사실 출시 전부터 업계 내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온 작품이다. 업계 내부에서는 국산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의 전설 ‘리니지2’ I·P(지식재산권)와 모바일 ‘1위’ 넷마블의 역량이 결합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저들 또한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꾸며진 오픈필드와 캐릭터, 원작 핵심 콘텐츠의 구현 등에 열광했다.
이러한 기대는 각종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전예약부터 340만 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출시 이후에도 기록들을 경신,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MMORPG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 온라인게임의 정취를 그대로 담았다는 점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레볼루션’을 향한 뜨거운 열기는 오랫동안 식지 않을 전망이다. 넷마블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 ‘요새전’을 1월 초에 오픈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레볼루션’의 흥행 돌풍이 2017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레볼루션’이 공개된 이래로, 게임인들의 시선은 이 타이틀에 집중돼 있었다. “넷마블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하기 위해 작심하고 만들었다”는 평가부터 “‘리니지2’ I·P와 넷마블의 조합은 반칙(?) 아니냐”는 의견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라는 두 ‘공룡’의 조합은 그만큼 큰 파급력이 있었다.

론칭 이전부터 관심 ‘폭발’

유저들에게도 ‘레볼루션’은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었다. 사전예약자 340만 명 돌파라는 대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많은 유저들이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렸으며, 공식 카페에서는 “게임이 언제 나오냐”는 문의가 속출했다. ‘지스타 2016’ 당시에는 ‘요새전’을 체험하기 위한 유저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론칭 당일에는 게임을 플레이하려는 유저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픈 예정 시각인 12월 14일 자정이 되자, 이용자들의 폭주로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로 인해 정식 오픈이 30분 미뤄지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넷마블 측에서는 최초에 서버 100대를 준비했지만, 많은 인원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서버 30대를 긴급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레볼루션’의 흥행은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출시 반나절 만에 이용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출시 당일 다운로드 200만 건, 출시일 공식 카페 회원 수 50만 명 돌파 등 각종 지표에서 국내 모바일게임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출시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다음날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상업적 성과 측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게임업계에서는 출시 첫날 매출이 80억 원을 돌파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 추세로 가면 지난 2015년 ‘레이븐 with Naver’가 출시 100일 만에 세운 누적 1000억 원 매출 기록도 단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현재 넷마블은 일매출과 동시접속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레볼루션’이 유래 없는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음은 분명하다.

MMORPG ‘전설’의 향수 자극

‘레볼루션’이 기록적인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2000년대 PC MMORPG의 정취를 재현했다는 점이 있다. 실제로 ‘레볼루션’은 원작 ‘리니지2’의 핵심 콘텐츠를 모바일에 최적화함으로써 온라인게임 유저들까지 매료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볼루션’을 직접 플레이해보면, ‘리니지2’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광활한 오픈필드의 풍경부터 ‘말하는 섬’, ‘디온 목초지’, ‘크루마 늪지’ 등 ‘아덴월드’의 각종 지명들도 구현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캐릭터의 퀄리티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원작의 휴먼, 엘프, 다크엘프를 ‘빼다 박은’ 듯한 모습이다. 원작 출시 당시보다 향상된 그래픽엔진으로 인해 디테일의 수준은 더욱 높아졌다.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었던 드워프의 경우 현대적인 감성에 맞춰 좀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신했다.
 

 

시스템 측면에서도 온라인게임의 느낌을 가득 담아냈다. 자동전투나 몬스터 도감 등 모바일게임의 ‘포맷’을 유지하는 가운데 원작의 요소를 게임 이곳저곳에 듬뿍 담았다. ‘다이너스티 세트’나 ‘마제스틱 세트’ 등 원작의 세트아이템이 그대로 등장하며, 온라인게임에서나 가능하던 채집까지 구현했다.
이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던전이다. 넷마블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익숙한 ‘요일던전’, ‘정예던전’ 등 다양한 던전 콘텐츠에 원작 ‘리니지2’ 던전의 이름을 붙이고, 하나의 필드로 구성했다. 기존 모바일게임의 ‘필수 코스’가 아닌, 온라인게임의 던전을 도는 듯한 인상을 준다.
‘리니지의 꽃’으로 불리는 혈맹 역시 그대로다. 혈맹은 기존의 길드 개념을 넘어 유저들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해왔다. ‘레볼루션’은 단순히 함께 소속돼 있는 형태를 넘어 ‘혈맹 던전’, ‘혈맹 업적’ 등 함께 도전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이는 기존 온라인게임 유저들에게도 크게 어필한 부분이다. 현재 많은 유저들이 ‘레볼루션’의 핵심  재미요소로 혈맹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꼽고 있다.

끝나지 않은 기록의 향연

출시 초부터 ‘레볼루션’은 기록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PC 온라인게임의 ‘전성기’를 겪어본 이들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MMORPG의 ‘백미’인 대규모 전투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넷마블은 1월 6일 최초의 대규모 전투 ‘요새전’을 연다고 밝혔다. ‘요새전’은 전체 120개 서버에서 동시간 최대 96,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혈맹 전투다. ‘레볼루션’에서는 1월 6일 21시 30분부터 22시까지 30분간 영주를 정하기 위한 대규모 전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960개 승리혈맹과 최초의 영주가 탄생하게 된다.
 

 

이날을 기점으로 넷마블은 매주 금요일 요새전을 열 계획이다. ‘요새전’ 승리혈맹에게는 추가 보상과 함께 점령한 요새에 따른 버프가 주어지는 만큼, 참여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소위 ‘린저씨(리니지 + 아저씨)’들을 열광케 했던 ‘공성전’ 콘텐츠도 아직 남아있다. 성을 차지하기 위한 혈맹들 간의 치열한 전투가 시작되면 유저들의 몰입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요새전’ 오픈은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동력으로 삼아 ‘레볼루션’의 장기 흥행을 가속하겠다는 넷마블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것이 성공한다면 ‘레볼루션’의 인기가 오랜 시간 지속되며 PLC(제품 수명 주기) 장기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모두의마블 for Kakao’, ‘세븐나이츠 for Kakao’에 이어 넷마블의 ‘장수 게임’으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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