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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사후 보상 논란

  • 이복현
  • 입력 2002.08.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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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K가 내놓은 보상책으로는 기존 구매자에 대한 특별 캠페인 행사차원으로 7월 3일 이전에 정식 발매된 PS2(모델명: SCPH-30005R) 구매자들에게 제품보증 기간을 1년 연장키로 했다. 단 7월 4일부터 7월 18일까지 2주 동안 SCEK홈페이지(www.scek. co.kr)에 등록한 고객에 한하며, 제품보증 기간 연장 이번 1회에 한해서만 실시한다는 내용.||하지만 기존 구매자들은 “SCEK측은 국내 독점으로 PS2에 대한 정보와 신뢰성을 이용, 가격인하가 없을 듯이 말해놓고 이를 번복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게다가 한 게이머는 “게임파크같은 작은 회사도 가격인하에 따른 보상으로 5만원씩 사이버 머니를 지급해 자사의 쇼핑몰에서 GP32용 소프트나 주변기기를 구매할수 있도록 했었다”며 “A/S 1년 연장은 우습다. 어짜피 패드와 메몰카드 등은 소모품이라고 A/S도 안될테고 기계본체의 고장이라 봤자 90%이상이 렌즈이상일텐데 과연 렌즈 교체비를 받지 않을까요?”라며 최악의 A/S기업이 SCEK일 것이라고 말하는 등 기존 구매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PS2 구매자인 김현도(27, 서울 성동구 행당동)씨는 “게임보상책이 미비한 것 같다”며 “게임CD 하나 정도는 보상해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SCEK측의 손을 들어주는 의견도 있다. 관련업계 등에서는 “PS는 판매, 대여, 교환을 거쳐 소유주와 가치가 변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일일이 고려해 보상을 해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국내 여건을 고려할 때 SCEK의 경영의 합리화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가격인하에 따른 보상책은 SCEK의 경영 마케팅 정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초기에 가격인하시 기존구입자에게도 보상을 하겠다는 언질이 있었다면 모르지만 이같은 내용이 없었다”며 SCEK측으로서는 책임질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가격인하 보상책에 따른 불만에 대해 SCEK측은 “PS2 가격인하에 따른 보상책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시장에 맞게끔 최대한 고려한 것”이라며 “기존 외국의 사례와 일본 등과 비교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SCEK는 국내 판매가격이 미국 199.99달러(약 25만4000원) 일본 2만8000엔(약 28만3000원) 유럽 310유로(약 36만7000원) 등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싼 가격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PS2 가격인하로 인해 비디오 게임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당초 PS2는 DVD기능 등 하드웨어가 지닌 장점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게임기’로 인식돼 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PS2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는 롯데닷컴은 가격인하 첫 주말에 판매량이 평소의 급증했다. 용산이나 테크노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도 호황을 누리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구매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신규로 구입을 계획 중인 게이머들은 “나도 나중엔 이런 경우를 당하지 않을까” 염려했다. 또 한 게이머는 “SCEK의 이번 선례로 나중에 들어올 X-박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나쁜 선례가 될지 모른다”며 소비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나중에는 더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 유영민 기자|you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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