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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리니지 I·P 화려한 귀환 ‘다음 타자는 누구?’

  • 편집국장 김상현 aaa@khplus.kr
  • 입력 2017.01.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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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마무리하는 12월 모바일게임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리니지’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 모두 출시와 동시에 AOS와 iOS 양대 마켓에서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와 ‘리니지 레드나이츠’ 두 명의 주인공은 1월 초인 현재까지도 최고 매출 1위와 2위에 나란히 기록돼 있다(안드로이드 마켓 기준).
게임이 재미있으니, 인기가 있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리니지’의 I·P가 인기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한 부정은 없을 것이다. 캐릭터와 시스템은 변했지만, 내가 기억하고 있는 ‘리니지’에 대한 향수. 그것이 2000년대 초반 ‘리니지’, ‘리니지2’를 즐겼던 유저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40대 유저들이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면서 주요 매출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넷마블게임즈의 설명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도 두터운 40대 유저층을 자랑하며 ‘린저씨(리니지+아저씨)’들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리니지 I·P의 가장 큰 특징은 혈맹이다. 피로 맺어진 이 집단은 강력한 커뮤니티를 자랑한다. 그 동안 모바일게임이 보여주지 못했던 깊고 끈끈한 집단의식을 고취시키면서 유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여기에 타 혈맹과의 경쟁구도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면 폭발적인 유저 유입이 예상된다.
올해도 ‘리니지’ I·P의 시장 공습은 계속될 전망이다. 1분기 안에 출시될 ‘리니지M’은 PC온라인 ‘리니지’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평가받고 있다. PC온라인과 연동만 안되지, 그냥 ‘리니지’라는 것이 테스터들의 설명이다. 특히, 심리스(끊김 없이 이어져 있는 맵) 방식의 오픈 월드를 예고하면서 기술적인 한계까지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웹젠 ‘뮤’에 이어 ‘리니지’까지 시장에서 완벽하게 성공하면서 그 다음 I·P를 찾는데 업체들이 집중하고 있다. 최근까지 상황이 좋지 않았던, 중견 게임사들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쏟아졌던 PC온라인게임 그 중에서도 주옥 같은 MMORPG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해, 큰 성과를 거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를 비롯해서, 엠게임 ‘열혈강호’, 한빛소프트 ‘오디션’ 등이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I·P들이 마니아 층을 갖고 있었던 만큼, 40대 아빠, 엄마를 다시금 게임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권을 갖고 있는 연령층들인 만큼, 시장파이 확대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I·P의 다양한 활용으로 PC온라인게임으로 성장한 중견 업체들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다. 디즈니가 100년 이상 최고의 콘텐츠 회사로 각광받을 수 있던 이유는 I·P의 다각화였다. 이제 우리가 I·P에 대한 다각화와 철저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세밀한 계획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 I·P만을 관리하는 전문가 육성 또한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게임 I·P의 인기가 PC온라인게임 시절 못지않게 뜨겁다. 이제 한국에서 검증은 끝났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한국 게임 I·P 위상을 알리는 한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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