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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게임중독에 걸렸다'

  • 소성렬
  • 입력 2002.10.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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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NYT)는 지난 9일자 보도를 통해 ‘한국은 게임 중독에 걸렸다’면서 한국내에서 부는 온라인게임 과잉 열기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NYT는 한국에 초고속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면서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도 많아졌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NYT는 미국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을 설치한 가정이 10%도 채 안 되는 반면 한국은 절반이 넘는다면서 이렇게 일상생활에 침투하기 시작한 인터넷 문화로 인해 정치에서부터 소비문화에 이르기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기술적인 성공 이면에는 어두운 면도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예를 들 수 있는 하나가 온라인게임 이다’ 면서 최근 조사에 따르면 25세 미만의 청소년중 80%정도가 온라인게임을 즐길 정도로 게임이 보편적인 문화가 됐다고 언급했다. NYT는 그러나 컴퓨터 게임에 중독돼 학교를 등한시하거나 전통적인 그룹 활동에서 벗어나는 청소년이 수백만명에 달하고 심지어는 외부와 대화를 끊고 게임에서처럼 폭력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는 등 인터넷 문화가 주는 피해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NYT는 넷중독치료센터의 김현수 원장의 말을 빌어 “게임 중독자들은 더 이상 일반적인 사회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청소년들은 게임 이외의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갈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이처럼 인터넷 문화와 온라인게임이 한국내에서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한국민이 그룹 지향적이고 상호작용을 중요시 하는 문화적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NYT는 가정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해 혼자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PC방을 찾아 여러 게이머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을 예로 들었다. 때문에 한국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경우 PC방에 혼자 오는 경우보다는 대부분 친구와 같이 찾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전했다.

NYT는 한국의 부모들은 가정에서 자녀가 게임을 즐기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자녀들의 경우 하교후 자연스럽게 PC방에 들러 3~4시간 동안 게임을 한 뒤 집으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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