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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강국 I·P에 해답 있다 - ‘선무’ 류희윤(초)작가]‘인스턴트 콘텐츠 시장’ 돌파구 마련 시급

  • 이승제 기자 duke@khplus.kr
  • 입력 2017.01.16 14:27
  • 수정 2017.01.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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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시장 경쟁 속 살아남는 작품이 ‘진짜배기’
- 웹소설, ‘게임과 찰떡궁합 자랑’ 최적의 I·P 시장

모바일 플랫폼의 발전과 함께 콘텐츠 시장도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다. 웹툰, 웹소설, 웹드라마 등 대부분의 콘텐츠 앞에 ‘웹’이라는 단어가 붙으며 모바일 환경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장이 찾아왔다.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있듯이, 콘텐츠 시장의 발전은 마냥 좋은 일은 아니다. 점차 가볍고 짧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게임시장도 마찬가지다. 과거와 보다 많은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시장이 찾아오자 게임의 평균 수명도 역대 최저점을 갱신해가고 있다.
류희윤 작가는 이렇듯 당연하게 여기게 된 시장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한다고 말한다. 그는 콘텐츠 시장이 인스턴트화 돼가면서 겉으로 화려하게 포장된 속빈 콘텐츠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게임시장에서 외부 I·P에 대한 투자, 확보, 재생산 등의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자칫 속빈 강정의 I·P가 산업 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류희윤 작가

류희윤 작가는 2003년부터 장르소설 시장에서 활동해온 베테랑 작가다. ‘제로니스’로 데뷔한 그는 ‘파라얀전기’를 비롯 ‘선무’, ‘창천마혼’, ‘신룡무’, 최근 완결한 ‘싸이어’까지 많은 작품을 집필했다.


재미, 그 외의 무엇을 찾아라

그가 오랫동안 독자에게 사랑을 받아온 이유로는 글을 통해 잔잔한 감수성을 전달하는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기 때문이다. 대단히 구조가 치밀하고 연출이 뛰어난 작품이 아니라 잔잔하면서도 재미가 있고, 읽고 난 후 흐뭇한 감정을 들게 만드는 글을 써왔다.
게임과 소설의 가장 큰 공통분모는 재미다. 하지만 단지 재미만을 가지고서는 게임을 성공으로 만들 수 있냐고 물었을 때 대답은 ‘NO’다. 작가들도 개개인마다 색깔을 가지고 있듯이, 게임도 마찬가지다. 재미 외에 색깔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현재 웹소설 시장은 엄청나게 치열하다. 그 가운데 인기 있는 작품을 읽어보면, 각자의 색깔이 뚜렷하게 묻어나온다. 게임업계가 외부 I·P 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면,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 살아남는 작품들이 진짜배기 작품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웹소설 ‘외도’로 얻은 독자 트렌드

그는 최근 5년 동안 써왔던 장르소설 ‘싸이어’를 완결지었다. ‘싸이어’를 쓰며 중간에 ‘신룡무’라는 작품을 웹소설로 연재했다. 잠시 외도를 한 것이다. 그것을 통해 웹소설 시장 전반에 대한 느낀 것이 많다. 웹소설은 5,000~5,500자 내외의 텍스트가 1편으로 연재되는데 100원에 불과하다. 이 분량 내에 기승전결이 이뤄지고, 많은 것을 쏟아 부어야하며, 다음편에도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임펙트를 줘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수익을 쫓아 글을 쓰게 되면 스토리라인이 매우 빈약해지고 큰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상황이다. 재미는 있지만 알맹이가 없는 속이 텅텅 빈 작품이 상당히 많다. 아직까지 게임업계가 웹소설 I·P 에 대한 큰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는 이유도 이 같은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들의 실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언젠가는 반드시 뛰어난 I·P 가 나올 것은 당연한 사실이라는 설명이다. 류 작가는 그런 작품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게임업계가 키워나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웹소설, 게임 I·P로 발전가능한 최적의 콘텐츠

류 작가는 게임산업이 취득할 수 있는 I·P 중, 웹소설 콘텐츠가 최적의 요건을 갖춘 콘텐츠라고 말한다. 두 개의 콘텐츠간 공통분모가 손에 꼽을 수 없이 많다는 것이다.
재미를 추구하는 것, 작품의 배경이 되는 세계관, 이용자의 연령층 등 텍스트로 즐기는 것과 게임으로 즐기는 것의 차이만 있을 뿐 공통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따라서, I·P 활용의 최적의 시장으로 꼽을 수 있는 웹소설 시장이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시장임을 적극적으로 노려야한다고 말한다.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있는 시점에서 선점을 통해 콘텐츠를 확보하고, 노하우를 쌓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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