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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 KPGA 2관왕 달성하고도 찜~찜~

  • 김수연
  • 입력 2002.10.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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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비씨가 진행하는 펩시트위스트배 KPGA투어 3차리그 대망의 결승전이 10월 5일, 능동 리틀엔젤스 회관에서 토네이도 테란 이윤열 선수와 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 선수의 경기로 진행됐다.

이 날 경기는 이윤열 선수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지난 2차 시즌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암울한 프로토스의 희망으로 불리며 박정석 선수에게 큰 기대를 안고있던 유저들은 겜비씨 측이 상대적으로 테란 위주의 맵을 채택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1경기 때 국민 맵인 로템에서 박정석 선수의 스타팅 포인트는 6시. 문제는 겜비씨 측이 로템 맵 6시 앞마당 입구를 지나치게 좁게 수정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대회를 관전하던 한 유저는 “로템에서 6시는 치고 나올 때도 힘들고, 한번 조여지면 대책 없는 자리인데 6시 앞마당에 심각한 손질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예상대로 이윤열 선수는 박정석 선수의 6시 본진을 조이기 시작했고 박정석 선수는 우회하여서 이윤열 선수의 본진을 쳤으나 큰 성과는 얻지 못했다. 끝내 박정석 선수는 발업 질럿과 드래군을 갖추었지만 이윤열 선수가 탱크와 벌쳐로 조여오고 있어 6시 앞마당 좁은 통로를 뚫기에는 무리였다.

제2경기는 이윤열 선수의 허를 찌르는 벌처 운용이 돋보인 한판으로 끝났다. 그러나 마지막 블레이드 스톰에서의 제3경기 또한 맵 상의 헛점이 화두에 올랐다.

한편, 한빛게임단 이재균 감독은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는 훌륭했다”고 평하고 “박정석 선수가 큰 대회를 앞두고 긴장도 많이 했고 전날 잠을 설쳐 넘버링이나 키보드 조작을 하는데 실수가 많았다”고 패인을 밝혔다.

박정석 선수 또한 “이런저런 핑계들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며 “KPGA에서 3패의 충격을 컸지만 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을 대비해 맹연습 중”이라고 말했다. 박정석 선수는 프로토스 유저로서 처음으로 양대 스타리그 결승전에 나란히 올라 프로토스 유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으며 오는 12일 임요환 선수를 상대로 또 한번의 왕좌 쟁탈전에 도전한다.

KPGA 3차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윤열 선수는 경기 전부터 3대0으로 압승을 거둘 것임을 장담했으며, 엄청난 물량과 뛰어난 컨트롤, 환상적인 타이밍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춰 KPGA 2연패이라는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이날 결승전이 펼쳐진 리틀엔젤스 회관에는 박정석·이윤열 선수의 팬들을 비롯해 천여 명의 관객들의 열기로 가득 찼으나 이날 결승전을 관전한 관람객들은 맵의 밸런스가 적절치 못해 ‘원사이드 경기로 시시하게 끝났다’며 경기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평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결승전으로 기록됐다. 주최측인 겜비씨에서 결승전인 만큼 맵을 선정하는데 있어 좀 더 신중을 기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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