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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팬즈게임즈]눈이 즐겁고 마음이 따뜻한 게임 개발 목표

  • 민수정 기자 fre@khplus.kr
  • 입력 2017.01.19 10:22
  • 수정 2017.01.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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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와 그래픽 출신의 절묘한 만남 ‘눈길’
- 독특한 소재와 게임성이 경쟁력 ‘자신’

“왜 게임 속 주인공이 오징어냐고요? 오징어가 총알을 닮아서 그렇게 정했던 것 같은데….”
“뭐야, 우리가 오징어처럼 생겨서 오징어 나오는 게임 만든 거 아녔어?”
‘오징어 주식회사’에 오징어가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 팬즈게임즈 강성구 대표가 말하자 문귀환 대표가 곧바로 반론을 펼친다. 투닥거리는 모습이 재미난 게임 개발 듀오는, 사실 게임 앞에선 한없이 진지한 베테랑 개발자들이다. 강 대표는 에픽게임즈에서 그래픽 아티스트로 일했고, 문 대표는 엔씨소프트 출신의 그래픽디자이너다. 이들은 다른 건 몰라도 게임의 아트적인 측면에서 만큼은 경쟁력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들의 말처럼 팬즈게임즈의 대표작 ‘오징어주식회사’는 낭만적인 배경이 먼저 눈에 띈다. 여기에 회사 ‘경영’과 ‘슈팅’을 적절히 조합해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강 대표는 “저희가 가장 자신 있는 ‘아트’는 물론이고, ‘손맛’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눈과 마음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팬즈게임즈’, 듣는 순간 속옷이 연상되는 이름이다. ‘팬티게임즈’는 너무 노골적이라 순화했다고 한다. 유저들에게 ‘전율(?)을 선사할 깜짝 놀랄 만한 게임’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름이다.

경남 사나이들의 의기투합

 이들의 대표작 ‘오징어 주식회사’에는 많은 뒷이야기가 담겨있다. 강 대표와 문 대표는 각각 마산과 부산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바다를 보고 자랐고, 하고 많은 소재 중 ‘오징어’를 택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라고 한다. ‘오징어 주식회사’엔 고향을 향한 이들의 그리움이 묻어난다.
 애니메이터 모임에서 처음 만난 둘은 ‘남의 게임 말고 우리게임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자’라고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물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그래픽과 아트측면에서는 둘 다 전문가였지만, 게임의 전체적인 부분을 다루는 데는 미숙했다. 주변에 게임을 보여주면, ‘재미가 없다’, ‘난해하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강 대표는 그때를 생각하며 ‘힘든 시기였다’고 말한다.
 

 

“제가 고집이 센 편인데 ‘이게 뭐냐’는 반응이 자꾸 돌아오니 위축이 되더라고요. 하루에도 수십번 ‘잘하고 있는 건가’ 고민도 들었고요.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매서운 채찍질들이 고마워요.”
또 문 대표는 ‘오징어 주식회사’의 캐릭터엔 이들의 자신들의 모습이 담겨있다고 말한다.
“게임의 주인공을 보면 가족을 잃고 자꾸 지난 일을 뒤돌아보는, 미련 많은 캐릭터잖아요. 사실 저희들의 모습을 많이 닮았어요. 딱히 의도한건 아니지만 저희들의 모습이 투영된 셈이네요.”


세상에 없는 재미 선사 자신

이들이 만든 ‘오징어 주식회사’는 3년 동안 제작된 게임이다. 길게 잡아야 6개월 내 완성을  예상한 게임의 개발이 이토록 길어진 이유에 대해, 문 대표는 “아트는 물론이고 ‘손맛’도 더하고 싶으니 이거저거 욕심내다 이렇게 길어졌다”고 말한다. 강 대표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선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적어도 그래픽 만지던 사람들이 만든 게임인데 아트적인 측면에서는 뒤떨어지면 안 되잖아요. 눈만 즐거운 게 아니라, 게임 자체도 재밌는, 어디 측면으로도 ‘흠 잡을 데 없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요.”
 

 

실제로 출시 후 ‘오징어 주식회사’는 유저들로부터 ‘그래픽이 예쁘다’, ‘경영과 슈팅의 결합이 재밌다’, ‘해 본적 없는 독특한 게임이다’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러한 호평은 이들이 힘을 낼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고 한다.
이들은 현재 ‘오징어주식회사’의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차기작으로는 액션 장르의 PC온라인게임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보여줄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기업 한눈에 보기

 

 

●회사명 : 팬즈게임즈(Pantz Games)
●대표자 : 강성구, 문귀환 공동대표
●설립일 : 2013년 4월 1일
●직원수 : 2명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대표작 : ‘오징어 주식회사’
●위    치 :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2길 19, 2층 에이 200호 (논현동, 세일빌딩)

기자 평가

● 독 창 성 ★★★★☆
팬즈게임즈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가 바로 ‘독창성’이다. ‘뭔가 다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게임’에 대한 열망으로 새로운 게임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 비      전  ★★★★☆
역량 있는 두 베테랑 개발자들인 만큼 게임에 대해선 의심에 여지가 없다. 다만 차기작의 성공여부가 중요해 보인다.

● 팀워크 ★★★★★
‘장가’를 포기하고 게임에 함께 몰두한 세월만큼이나 이들의 팀워크는 다져질 데로 다져져, 별 다섯 개로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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