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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 시즌2 결승 #7] “테테전의 모든 것을 보여준 결승” 이영호, 염보성 3:1로 꺾으며 2048일 만에 우승!

  • 서대문=이승제 기자 duke@khplus.kr
  • 입력 2017.01.22 20:05
  • 수정 2017.01.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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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스타리그 시즌2(이하 ASL) 결승전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결승전의 주인공은 염보성과 이영호. 이영호는 염보성을 3:1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테테전의 모든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반반으로 나눈 탱크 골리앗간의 싸움부터, 배틀크루저와 레이스 기반의 대공권 싸움, 그리고 사거리와 시야거리를 절묘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야 확보 싸움과, 날빌까지. 테테전의 종합결정판으로 봐도 손색이 없는 결승전이었다.

 

 

이번 결승은 수많은 타이틀이 걸린 경기였다. 최종병기라고 불리며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커리어를 보유한 이영호가 펼치는 첫 테테전 결승전이었고, 2005년 데뷔한 염보성의 데뷔전 이후 약 11년(4158일)만의 첫 결승전이었다. 누가 우승하느냐에 따라 한 사람에게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1경기는 데미안2에서 펼쳐졌다. 이영호는 3시, 염보성은 7시에서 시작했다. 3인용 맵으로 11시 지역 스타팅포인트를 놓고 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영호가 한 템포 빠른 멀티, 우직한 버티기를 통한 반반싸움. 그리고 드랍쉽 운영과 공중권 제압. 경기내내 모든면에서 앞서나가며 승리를 거뒀다.

2경기는 벤젠에서 열렸다. 양 선수의 스타팅포인트가 대각선으로 걸리며 반반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초반에는 이영호가 멀티를 빠르게 가져나가고 테크에서도 앞서나가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염보성은 동시 2멀티로 봐도 무방할만큼 두 번째 멀티를 빠르게 가져가며 자원적으로 앞서나갔다. 거기에 이영호가 조급한 공격을 펼치며 병력손해까지 입었다. 그러나 이영호는 자신이 가장 맵을 절반으로 긋고 반반싸움으로 유도해 장기전으로 몰고갔다. 배틀크루저의 야마토건, 그리고 사이언스 배슬의 EMP를 바탕으로 이영호가 배틀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는 듯 했으나 모아둔 자원이 많았던 염보성에게 뒷심에서 밀리면서 세트스코어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경기는 서킷브레이커에서 펼쳐졌다. 이영호는 무난했던 1,2세트와 달리 초반 센터 7배럭을 시도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염보성이 SCV를 절반 이상 동원하고, 이영호가 짓던 벙커가 체력 2를 남기고 완성되지 못하며 막아냈다. 승리의 여신이 염보성에게 웃어주는 듯 했다.
하지만, 염보성의 SCV 피해가 컸고, 이영호는 본진에서 꾸준히 SCV를 추가하고 테크까지 따라가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이어진 병력싸움에서 이영호가 배럭을 바탕으로 한 시야 확보에 앞서며 탱크 싸움에서 지속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이를 바탕으로 유리함을 가져가며 GG를 받아냈다.

4경기는 태풍의눈에서 진행됐다. 이번에는 반대로 염보성이 전략을 걸었다. 이영호와 가까운 위치에 스타포트를 건설한 것. 하지만 이영호가 10년동안 스타크래프트에서 최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던 ‘눈치’를 바탕으로 이것을 확인하고 완벽한 수비를 했다. 격차가 너무 벌어진 것을 직감한 염보성이 GG를 선언하며, 세트스코어 3;1로 이영호가 우승을 거뒀다.

1세트 이영호 승 <데미안2> 염보성 패
2세트 이영호 패 <벤젠> 염보성 승
3세트 이영호 승 <서킷브레이커> 염보성 패
4세트 이영호 승 <태풍의눈> 염보성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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