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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변화를 직감하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 편집국장 김상현 aaa@khplus.kr
  • 입력 2017.01.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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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가치 평가에 대한 잣대가 똑같을 순 없지만, 우리나라 10대 기업을 꼽는데 가장 중요한 사항 1순위는 연간 매출이다. 삼성전자가 연간 210조원을 돌파하면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약 110조원으로 SK가 따르고 있다.
게임사 매출 순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무조건 1등은 엔씨소프트였다. 게임회사 최초로 IPO를 이뤄냈고, 이후 코스피 입성까지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게임 관련 주식 대장주로서의 역할을 맡으면서 현재도 국내 상장된 게임사들 중에서는 연간 매출과 시가 총액 등에서 1등을 유지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엔씨소프트의 단독 질주에 브레이크를 건 회사는 넥슨이다.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등 대중성을 높인 작품을 선보이며 괴물 성장을 이어갔다. 여기에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 ‘서든어택’ 개발사인 게임하이 등 굴직한 개발사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워갔다. 2009년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을 넥슨이 넘어섰고, 현재까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2016년 넥슨의 연간 매출은 2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모바일에서는 특별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약 60%를 독식하면서 괄목한 성장을 이뤄낸 넷마블게임즈의 2016년 연간 매출은 1조 4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지난해 인수한 카밤 캐나다 스튜디오의 매출(약 4천 500억원)을 합치면 1조 8천 5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에 론칭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첫날 매출액은 80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갱신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파이가 갑작스럽게 늘어나진 않겠지만, 최소 월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고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리니지2 레볼루션’만으로 최소 연간 3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중국에서 독보적인 모바일게임 1위를 기록중인 AoS ‘펜타스톰’ 등 기대작이 줄지어 2017년 상반기에 론칭을 예고하고 있어 2016년 대비 50% 이상 성장 또한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소 2조원에서 최대 2조 3천억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넥슨에서 또 어떤 히트작이 나와 매출에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땐, 넷마블게임즈가 국내 게임사 매출 1위가 확실해 보인다.
엔씨소프트가 코스피로 옮겨갔을 때만 하더라도, 앞으로 엔씨를 넘을 게임사는 없어보였다. 그러나 넥슨이 이를 넘어섰고 1조원 돌파에 이어 2조원까지 돌파하면서 넥슨 천하를 구축했다. 그리고 이 기록 역시 깨지지 않을 듯 보였지만, 올해 넷마블게임즈가 도전을 선언한 상황이다.
‘영원한 1등은 없다’는 이미 잘 알려진 명언이다. 변화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유연한 자세를 가지지 않는다면 1등이 될 수 없다. PC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시장 트렌드가 변했다. 그리고 시장을 열었던 캐주얼게임이 물러나고 MORPG가 시장파이를 키웠다. 그리고 작년부터 시작된 MMORPG 전쟁.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 돌풍을 일으키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앞선 사례에서 보듯이 영원한 1등은 없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모두 올해 모바일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올해 마지막 승부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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