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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 역대급 성적, 치밀한 ‘설계’가 비결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7.01.25 11:27
  • 수정 2017.01.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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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12월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의 열기가 아직도 뜨겁다. 이 게임은 출시 1개월만에 누적매출 2,06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역대급’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은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의 힘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의 디자인 측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넷마블의 치밀한 설계가 게임 성공의 이끈 숨은 공신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레볼루션’의 모든 콘텐츠는 전투력으로 귀결되며, 전투력을 올리는 방법은 다양하다는 점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기존 게임들처럼 고등급 아이템 확보나 레벨업뿐만 아니라, 룬 각인이나 몬스터 도감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심지어 업적이나 PvP 점수, ‘부캐’의 레벨까지 캐릭터의 전투력에 영향을 미친다. 유저들은 이들 중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것들을 취사선택하게 된다.

특히, 전투력을 높이기 위한 각각의 방식에는 저마다의 규칙이 숨어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하나의 콘텐츠를 수행하면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식의 단순한 규칙이다. 각각의 규칙들은 연관된 콘텐츠의 규칙들과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돼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나의 작은 규칙이 커다란 눈덩이로 불어나는 셈이다.

더욱 재밌는 점은 과금 이후의 재화 사용 역시 규칙이 존재하고, 유저의 운용 능력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지름질’만 한다고 끝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물론 고과금의 경우 자유도가 높아지기는 하지만, 과금의 양보다는 얻은 재화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 고과금이나 뽑기 운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던 기존 게임들과 달리 각각의 재화 사용에서 규칙성을 찾아내고, 이를 조합하는 유저의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부 모바일게임 개발자들은 이러한 설계가 ‘세븐나이츠 for Kakao(이하 세븐나이츠)’의 확장판이라는 의견을 제기한다. 실제로 ‘세븐나이츠’의 콘텐츠 순환 구조는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자자하다. 하나의 콘텐츠가 꼬리잡기처럼 연결돼 있고, 다시 처음의 콘텐츠로 돌아와 순환하게 되는 체계 속에 과금 등의 요소가 적절히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레볼루션’의 경우 하나의 콘텐츠를 병렬로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하나의 덩어리를 형성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연결한 형태라는 개발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치밀한 설계를 통해 유저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모바일 역량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물샐 틈 없는 치밀한 설계로 이뤄진 게임인 만큼, 향후 업데이트될 콘텐츠는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레볼루션’은 1월 25일 아침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들이 폭주, 다운로드 서버가 마비돼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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