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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코리아, 잇단 실수로 게이머들 불만 폭발

  • 지봉철
  • 입력 2002.09.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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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사용자가 봉이냐?”
“한글화만 한다고 서비스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세계최대의 유통회사 EA의 한국지사인 EA코리아에 대한 게임관련 통신게시판에 올라온 원성의 글이다. EA코리아가 최근 피파 2002 버그문제, 메달오브아너 패치오류, 피파웹사커 행사취소 등으로 게이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는 EA코리아에서 출시한 게임들에 잇다른 버그가 문제가 됐으나 관련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 또한 이렇게 무성의한 태도가 앞으로 출시할 자사 게임에 대한 판매 때문이라는 추측도 있어 게이머들 사이에는 EA코리아가 서비스엔 무관심하고 오직 돈벌이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된 피파 2002에 경우 멀티 중 연결이 끊어지는 버그와 슈팅 버그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상태다. 계속되는 지적에도 패치가 나오지 않자 게이머들은 이 회사에서 오는 4월 출시할 PC게임 ‘월드컵 2002’의 판매를 염두 해 놓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이 회사에서 출시한 메달오브아너도 현재 문제가 되고 있다. 25일 발표한 버전 1.1패치가 유독 한글판에서는 동작을 하지 않기 때문. EA가 영문판을 기준으로 패치를 제작했기 때문에 한글판에서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EA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사내 기술팀은 올 여름 출시예정인 ‘월드컵 2002’와 ‘C&C 레니게이드’ 등의 한글화 때문에 캐나다 출장중”이라며 “MoH와 관련해 조속한 조치는 어렵겠지만 제작사와 기술팀에 최대한 빨리 연락을 취해 조치할 예정이다”고 밝히고 있다.
EA코리아에 대한 항의는 게임문제 뿐만 아니다. 이는 지난 2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할 계획이었던 ‘피파 웹사커 온라인 전국 대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일방적으로 밝히는 등 행사진행에서도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EA코리아가 지난해 8월 야심 차게 출범시켰던 EA닷컴 온라인 서비스 사업이 벌써부터 좌초위기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EA코리아의 조진경씨는 “미국에 있는 EA본사에서 대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이 있었다”면서 “본사에 사업진행과 맞물려야 하기 때문에 인력재편이 안정화될 때까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게이머들은 우리나라를 단순히 소비시장으로 보지 않는다면 소비자를 무시한 듯한 이러한 서비스는 있을 수 없다며 조속한 조치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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