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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 이기석,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

  • 김수연
  • 입력 2002.09.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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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넷아이디 ‘쌈장(SSamJang)’. 프로게이머 이기석이 삼성동 메가웹스테이션에 모습을 나타냈다. 모 통신사 CF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쌈장’ 이기석은 국내 프로게이머 열풍을 몰고 온 장본인으로 ‘스타크래프트’는 몰라도 ‘쌈장’은 알 정도로 한동안 그의 게임 아이디 또한 유명세를 탔다.

‘99 스타크래프트 브르드워 세계 챔피온’, ‘브루드워 시즌 2 래더토너먼트 우승’, ‘KPGL 1회 ,2회 개인전 우승’, ‘스포츠투데이배 싱크마스터즈대회 우승’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며 프로게이머 지망생들의 우상이었던 이기석 선수. 하지만 한 동안 스타크래프트 대회장에서 마우스를 움켜쥐고 경기에 임하는 그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PC방 프랜차이즈 사이버리아 소속인 이기석 선수는 ‘쌈장’의 유명세를 치르느라 게임보다는 이벤트 분야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기석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막강한 신예 선수들에게 밀려 이젠 실력으로는 도저히 스타크래프트 제왕의 자리엔 다시 오를 수 없다는 혹평을 받아왔다. 그 역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그가 아예 스타크래프트 대회 출전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대회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그 동안 지속적으로 대회에 참여했었으나 번번이 본선진출이 좌절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석 선수가 끝까지 스타크래프트만을 고집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한때 전성기를 누리던 초창기 프로게이머들이 워크래프트3로 재기를 꿈꾸는 것처럼 그 또한 스타크래프트 후속타를 준비할 법도 한데 말이다. 이기석 선수는 “잘하는 게이머들이 많아지니까 더 ‘스타크래프트’ 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실력으로 깨지더라도 좌절하기보다 또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데 대해 또 다른 재미를 느낀다고.

부수입을 제외하고 평균 270만원 정도를 번다는 이기석 선수는 안정적인 수입, 인지도, 자기만족도면에서 프로게이머로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아하는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프로게이머 이기석. 그의 변치 않는 ‘게임사랑’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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