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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게임스>선정 G피플 7인]분야 최고가 된 게임업계 별들의 ‘초심’

  • 안일범 기자, 민수정 기자 nant@khplus.kr, fre@khplus.kr
  • 입력 2017.02.24 14:54
  • 수정 2017.02.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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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를 앞선 인사이트와 전략적 행보에 감탄
- 실패와 성공 오가면서 결국 최고 자리 안착

 

지난 2001년부터 창간한 <경향게임스>는 16년이 넘는 세월동안 업계인들을 만나왔다. 당대를 호령하던 유명 인사들뿐만 아니라 장래가 촉망되는 재목들을 대거 인터뷰하면서 업계의 마중물 역할에 사력을 기울였다. 당시에는 막 뜻을 이루려는 사원이거나, 소규모 기업을 운영하던 기업주가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로 변신했다. 지금 게임업계의 별들은 과거 어떤 모습이었을까. <경향게임스>가 보도한 그들의 ‘초심’을 되짚어 봤다.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
세계 4대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로 발돋움한 넷마블을 진두지휘하는 인물, 이 시대 게임 비즈니스맨들의 멘토라 불리는 방준혁 회장도 초기에는 회사 동료들과 야전 침대위에서 밤을 지세우는 소규모 스타트업CEO였다.
지난 2002년 5월(본지20호) 방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그는 비즈니스맨으로서 ‘소자본창업이 가능하고, 콘텐츠 소유권을 보유하고, 시장이 존재하는 분야‘로 생각해 게임판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놀랍게도 방 회장의 이전 사업은 인터넷으로 영화를 볼 수 있게 하는 스트리밍 사업이라고 하니 조금만 더 천천히 사업을 시작했다면 그가 어쩌면 지금의 ‘넷플릭스’를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김택진 대표는 지난 2003년 GDC(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한다. 세계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만이 설 수 있는 무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당시 만 36세인 김택진 대표의 풋풋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금에서야 국내 기업이 GDC 강연장에 서는 것이 낯선 일은 아니지만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김 대표는 아시아 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이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강연하면서 온라인게임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알렸다.
이 인지도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길드워’를 개발한 아레나넷을 인수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한빛소프트 김유라 대표
김유라 대표는 다년간 한빛소프트 브레인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오디션’, ‘그라나도 에스파다’ 등 한빛소프트의 킬러콘텐츠들을 일본을 비롯 전 세계에 공급하면서 성공한 여성 임원으로 주목받았다. 김유라 대표는 지난 2008년 9월(346호) 당시 한빛소프트 사업본부장으로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빛소프트의 성장을 위해서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성장 두 개를 키워드로 잡고 전략적인 행보를 보였다. T3엔터테인먼트 초기부터 사업을 진행하면서 소위 ‘배고픈 시절’을 기억한다는 그녀는 결코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빛소프트가 최근 AR, VR 등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행보를 보이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펄어비스 김대일 의장
‘릴 온라인’, ‘R2’, ‘C9’에 이어 ‘검은 사막’까지 천재 게임 개발자이자 사업가로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김대일 의장은 지난 2006년 5월(227호)당시 NHN게임스 레인보우스튜디오 총괄 PM으로 근무하면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회사에서 밤을 세워 개발을 하다가 인터뷰 시간이 되자 급히 인터뷰 모드(?)에 돌입하기 위해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고 꽃미남으로 변신하기도 해 눈길을 끄는 사진들이 적지 않다. 오로지 개발자로 게임 밸런스와 향후 진행방향을 이야기하던 그의 모습이 남아 있다.
‘게임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기조로 소위 대전액션게임에 버금가는 전투를 구현하고자 하는 그의 철학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이후 펄어비스로 독립, 주주단을 이끄는 의장으로서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후 ‘검은사막’을 세계적인 게임으로 발전시켰고 후속작들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국회의원
김병관 국회의원은 지난 2006년 9월(242호) 당시 NHN게임스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바 있다. 당시 ‘아크로드’이후 후속작 개발에 매진했던 그는 ‘R2’가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선언키도 했다. ‘아크로드로 수업료를 지불했다’고 말하는 그의 배포가 남다르다. 그는 당시 국내 게임업계의 소재 고갈을 걱정하며 온라인강국이라는 한국에서 남의 나라 타이틀들을 가져다 쓰는 현실을 개탄키도 했다. 김 대표는 큰 프로젝트가 아니라도 기획성있는 게임들을 만들어 가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금은 정치인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이지만 게임에 대한 애정만큼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어쩌면 그는 지금의 게임 업계가 겪고 있는 문제점들을 시원하게 해결할 정책을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이영호 / 이제동 프로게이머
‘스타크래프트’ 프로씬은 ‘임요환과 홍진호’와 같은 라이벌이 있었기 때문에 성장했다고들 한다. 그들이 라이벌계의 대표주자라는 점에는 두말할 필요 없으나, 유일한 라이벌이라고 보면 곤란하다.
소위 ‘리쌍’이라 불리는 이영호와 이제동 두 사람 역시 세기의 대결을 연출하는 이들로 유명하다. 본지는 두 사람의 가능성을 보고 각각 ‘올해의 기대주(325호)’, ‘이주의 화제 인물(292호)’ 등의 코너에서 여러 차례 다루며 조명한 바 있다.
최근 아프리카 스타리그(ASL)이 폭발적인 반응속에 개최되면서 또 한번 ‘리쌍록’이 재탄생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전설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협회장
일명 ‘그라가스 협회장’으로 더 유명한 전병헌 협회장은 사실 지난 2009년부터 게임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 정책을 발의하거나 보완하는 역할을 해 왔다. 2011년 국정감사에서는 게임산업 규제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발언을 하는 등 게임업계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 왔다. 2013년에 e스포츠 분야에 뛰어들면서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화, 세계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 간다.
지난 2013년 3월 (579호)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는 노래방이 보편적인 놀이 문화가 됐듯 e스포츠도 보편적인 놀이 문화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전병헌 의원은 세계 e스포츠 정상회의를 구성하고 글로벌 e스포츠화를 위한 포석에 나섰다. 어쩌면 그의 손에 의해 ‘게임 올림픽’이나 ‘게임 월드컵’이 탄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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