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톡톡튀는 개성 가득한 게임성 ‘일품’
- 유저 감성 자극하는 섬세한 스토리 ‘감동’

● 장   르 : 3D 퍼즐 어드벤처
● 개발사 : 네오플
● 배급사 : 넥슨M
● 플랫폼 : 안드로이드OS, iOS
● 출시일 : 2017년 3월 2일 글로벌 출시

넥슨이 만든 최초의 모바일 ‘유료 게임’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M’이 서비스하는 3D 퍼즐 어드벤처 ‘애프터 디 앤드: 잊혀진 운명’(이하 ‘애프터 디 엔드’)은 넥슨이 최초로 시도하는 엔딩이 있는 유료 게임이다.
처음 공개됐을 당시부터 서정적인 그래픽과 사운드를 통해 유저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이 게임은, 스토리와 퍼즐요소에 집중한 어드벤처 게임이다. 기존에 넥슨과 네오플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대작은 아니지만, 보다 높은 콘텐츠와 스토리를 담아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모바일게임과 차별화 된 또 다른 가치는 바로 경쟁요소의 탈피다. 유저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게임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 개발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 가치를 위해 ‘에프터 디 엔드’는 기존 퍼즐게임들에서 보아온 높은 난이도를 과감히 포기하고, 쉬운 난이도로 스테이지를 구성했다. 유저들이 여유롭게 ‘애프터 디 엔드’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애프터 디 엔드’를 개발한 인력은 6명으로 알려져 있다. ‘만들고 싶은걸 만들어봐’라는 회사 측의 제안으로 개발이 시작된 이 게임은 마치 인디스러운 감성으로 가득하다.

고정관념 탈피
‘인디 게임’이라는 용어의 뜻은 본래 자본에서 독립된 게임을 뜻한다. ‘애프터 디 엔드’는 네오플이라는 큰 회사에서 제작을 진행한 만큼 자본적인 어려움은 없었지만, 인디게임이 보여주는 강한 개성을 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이 게임은 전체적으로 느린 게임이다. 게임을 클리어 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게임 자체의 진행 속도도 굉장히 느린 편이다. 갈수록 빠른 게임을 추구하는 요즘 게임들과 단연 다른 행보라고 할 수 있다.
 

‘애프터 디 엔드’는 유저들이 게임 속에 구현된 3D환경을 천천히 즐겨보길 원하는 마음으로 여유로운 게임 속도를 선택했다. 전투적인 액션 요소를 배제했다는 점도 이 게임이 가진 색다른 요소다. 이 게임은 액션보다는 퍼즐과 관련된 두뇌싸움을 핵심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유저는 360도로 회전이 가능한 3D 공간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숨겨진 힌트를 찾아내야만 한다. 좌, 우, 앞, 뒤 그리고 위, 아래까지 곳곳에 배치된 길과 숨겨진 요소를 통해 통과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다. 물론 적당한 조작 능력을 발휘해 함정들을 헤쳐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감성 자극 스토리’ 몰입
‘애프터 디 엔드’는 기본적으로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아들’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 둘에게 뚜렷한 이름은 부여돼 있지 않다. 이 둘에 대한 실직적인 관계를 모호하게 설정함으로서, 캐릭터에 대한 정의를 유저들이 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게임 속에 등장하는 두 인물의 관계를 뚜렷하게 정의하기는 어렵다. 둘이 부자관계일 수도 있지만,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 이 같은 섬세한 기획에 대해, 개발자는 “캐릭터에 대한 정의를 기획자가 아닌, 유저들이 판단하도록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게임의 그래픽과 사운드에도 서정적인 감성이 충만하다. 먼저, ‘로우폴리 3D’ 리소스를 활용해 만들어진 게임 내의 그래픽은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묘사를 선보이고 있다. 각 지역은 모두 고유의 분위기와 지형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마법의 힘과 기계 문명이 어우러진 세계관을 통해 신비로운 모험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최대한 단순화시킨 U·I는 로우폴리 리소스와 어우러져 깔끔함을 더한다. 그밖에 감성을 자극하는 사운드도 게임의 깊이를 더하는 요소로 꼽힌다.
한편, 단 한 번의 결제를 통해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애프터 디 엔드’는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3.99달러(약 4500원)로 판매되고 있다.